교육 패러다임 전환 위한

‘미래교육위원회’ 발족

교육 불평등 없도록 ‘출발선’

평등 프로젝트도 가동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총리가 탄생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첫 여성 부총리이자 23년 만에 나온 두번째 여성 교육부 장관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교육정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입시경쟁이 아닌 사람 중심 교육계획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 교육이 “여전히 소수 상위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경쟁교육 중심이며 대다수 아이를 획일적인 기준으로 서열화하고 있다”며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중심의 미래교육계획을 구체화해 미래인재 양성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육부에 교육계, 과학계, 산업계, 노동계 등의 전문가와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 구성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하고 미래교육 계획안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교 무상교육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고교무상교육을 2019년으로 앞당겨 전국 130만의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참여 정부에서 중학교 무상교육을 완성했고, 문재인 정부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으로 입학금·수업료·교과서비·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해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 당초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2022년 전면 시행이 목표였다. 하지만 유 부총리는 1년 앞당겨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교육 불평등이 없도록 ‘출발선 보장 프로젝트’도 시행한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교육 불평등이 없도록 국가 차원의 출발선 보장 프로젝트를 도입하겠다”며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연계되도록 사회부총리 산하에 ‘온종일돌봄체계 실무지원 태스크포스’를 구성,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 부총리의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사회부총리로서의 행보도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도 유 부총리에게 사회부총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경제부총리에 비해 사회부총리 역할이 부각되지 않았다”며 “사회부총리는 교육 분야 뿐 아니라 문화·체육·복지·환경·노동 등의 사회 분야 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가족,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인까지 우리 사회가 포용국가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일부 반발에 대해 “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기대로 바뀌고 교육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믿음으로 바뀌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