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국방부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각 군내 성고충전문상담관 전원을 대상으로 사례 토의식 교육 ‘2018 여성가족부-국방부 슈퍼비전’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군 성폭력 피해자 지원 연계 강화에 대한 합의’에 따라 여가부와 국방부가 2015년 이래 추진해온 군 성폭력 피해자 지원프로그램의 하나다. 군 성고충전문상담관이 현장에서 경험한 성희롱·성폭력 사건 사례를 익명으로 발표하고 이어 다른 성고충전문상담관들과 함께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례발표와 토론에는 이현숙 대전성폭력상담소장과 이화자 강원동부해바라기센터 부소장이 민간 전문가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교육 목적은 현장의 다양한 성희롱·성폭력 사건 사례를 공유하고, 군 전문상담관들의 맞춤형 상담과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기존 교육 참가자들은 “다양한 상담 사례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군 조직의 위계에서 기인한 특성을 알게 돼 상담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 “갈등 조정 과정에서 양성평등담당관 등 군내 다양한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는 법을 알게 돼 실질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등 평가를 남긴 바 있다. 

이번 교육은 성고충전문상담관들이 정부에 제도 개선을 촉구할 통로이기도 하다. 여가부는“상담관들이 상담 관련 처리 절차 등 개선 사항을 요구할 시 국방부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성고충전문상담관 확충 등 공통 관심사항에 대해 공동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군 성고충전문상담관을 올 연말까지 10명 더 채용해 일선 제대에 배치, 총 44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군 성범죄 피해자의 경우 민간 지원시설을 통한 피해지원이 쉽지 않아, 군 성고충전문상담관의 초기 상담과 신속한 조치가 2차 피해 방지 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