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가 오는 17일 2시 ‘비혼/딸 부모돌봄, 두려움과 막막함 사이 : 돌봄연대사회를 상상하다’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2호에서 열린다.

민우회는 스무 명의 부모 돌봄을 경험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토론회를 통해 현실과 기존제도의 정책 방향이 어떻게 어긋나 있는지 밝힌다. 또, 관점의 변화와 제도적 대안을 요구한다.

민우회는 2018년 ‘2017 성차별보고서’에서 한국 여성들이 경험하는 가장 큰 성차별은 성역할에 따른 ‘돌봄 노동의 불평등’임을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10-30대 여성은 가족들에 대한 정서적 돌봄을,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부모 돌봄을 요구받고 수행하고 있었다. 사적 영역에서 돌봄의 공백을 감당하는 여성은 공적 영역에서 또한 마찬가지였다. 요양보호사의 대다수는 여성이나 월평균 64만원의 임금수준에서 나아가지 못한 채 공적 돌봄의 공백을 채우고 있었다.

민우회는 “1인 가구/비혼/고령인구의 증가는 규범적 가족이 더 이상 보살핌 관계망으로서 역할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동시에 제도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이 성별에 따른 차별과 희생으로 지탱되는 현실은 사회적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토론회 참가 신청 및 문의는 민우회 성평등복지 회원팀으로 전화(02-737-5763)하거나 이 메일(abc@womenlink.or.kr)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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