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기혼자 차별 

여성이 남성의 10배 

결혼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녀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2008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직장생활’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38%는 ‘결혼이 직장생활에 방해된다’고 답했다.    

또한, 여성은 54.2%가 ‘결혼이 직장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15.1%에 그쳤다. 결혼이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1위로는 ‘가사 및 육아에 신경 써야 해서’(76.5%, 복수응답)가 꼽혔다. 이어 ‘경력단절이 생길 수 있어서’(61.3%), ‘직장에서 기혼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40.4%),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서’(24.3%), ‘퇴사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23.8%)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은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79.3%였다. 여성은 86.4%로, 남성 69.1%에 비해 높았다. 특히, 미혼인 20대와 30대는 83%가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기혼 응답자(434명)의 30.6%는 ‘결혼해서 받는 혜택’이 있다고 했다. 가장 큰 혜택으로는 ‘연말정산 세금 혜택’(49.6%, 복수응답)이 꼽혔다. ‘출산, 육아 휴가’(39.8%), ‘출산, 육아 관련 보너스’(28.6%), ‘근무시간 조정’(24.8%), ‘주택 대출 등 지원’(18%) 등도 있었다.

‘기혼자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받은 차별’이 있는지에 대해서 남성은 3.7%만 ‘있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10배 이상인 36.6%가 ‘있다’고 답했다. 경험한 차별로는 ‘출산, 육아 휴가 사용 어려움’(55.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임신, 출산으로 퇴사압박’(38%), ‘승진 누락’(29.1%), ‘임금 차별’(15.2%), ‘불공정한 업무 배분’(15.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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