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정보보안, 벤처캐피털 등

의사·연구원에서 벤처 기업가로 변신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유명희, 이하 여성과총)가 ‘과학 하는 여자들’ 세 번째 시리즈 『벤처 하는 여자들』을 출간했다.  

한국의 기술 벤처 기업 3만 곳 중 여성 대표는 5~6%에 불과하다. 여성 직원 비율도 같은 수준이다. 창업 기업을 일컫는 스타트업과 달리 벤처는 핵심 과학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벤처 하는 여자들』의 여성 벤처 기업가들은 창업 이전에 보안, 의료, 과학전시 등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한국 사회에서 무엇이 이들을 창업으로 이끌었을까? 책은 한국에서의 기업가 정신은 물론 과학기술계 여성 기업인 5명의 창업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벤처 기업 열풍이 불던 2000년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와 이영 ㈜테르텐 대표는 창업에 나섰다. 각각 바이오와 보안 분야로, 중요한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이들은 의사와 연구자로 살아왔지만 영업이 필요할 땐 직접 영업에 나섰다. 

의사 출신 문여정 벤처캐피털리스트 이사(㈜인터베스트)는 산부인과 의사에서 바이오 벤처 투자자로 전환했다. 한국에서 유일한 과학전시 전문회사 곽수진 ㈜더쉐이크크리에이티브 대표와 소셜 벤처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의 이야기도 과학 기술계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여성과총은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 비즈니스를 쉽고 재미있는 분야로 다가오도록 담아낸 이번 책은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여중고생들과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공계 여성들에게 유용한 도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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