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삶 자녀교육에도 좋아

이화유치원 졸업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이싹회 이소형 신임회장이 벌써 한 달을 맞았다. 이싹회는 민간봉사단체로서 180명의 회원들이 27년째 이어오고 있어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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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좋은 환경에서 축복 받고 자라는 것을 감사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으로 시작한 순수한 어머니들의 봉사단체다.”

이싹회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이 회장이 이싹회 회원으로 활동한지는 14년째. 이싹회가 오랜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봉사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라며 “봉사도 분명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이 회장은 강조한다.

이싹회는 회원이 되면 무조건 봉사활동에 나가지 않는다. 1년 동안 한 달에 한번씩 선배 회원들로부터 봉사자로서의 자세와 봉사의 근본취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실전경험에 쌓은 후에 비로소 독립적인 봉사자의 역할이 가능하다.

요즘 이싹회가 가장 주력하는 사업으로“4년 전부터는 단체 수익금의 60%를 장학금으로 조성해 은평천사원 장애인 고교생 12명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전한다.

그동안 척수장애인 및 시각장애인 자녀와 필리핀 스모키 마운틴 어린이 장학금 전달, 낙도 어린이에게 신문 보내기, 난지도 주민에게 전기담요 전달, 주한 외국이 노동자 비품 전달, 문정동 개미마을 수재민 돕기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는 것을 비롯해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정기모임, 소식지 <이싹 이야기>발행 등 여성들이 꾸려가는 봉사단체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젠 훌쩍 커버렸지만 가끔 아이들과 봉사현장에 동행하기도 한다는 이 회장은 “땀흘리며 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엄마를 격려하는 것을 보면서 부모가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산 교육”이라고 말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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