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통들어 5급 이상 여성 4.8% 불과

대검찰청, 해양경찰청도 여성 공무원 소외지대

앞으로 4년 후 5급 이상 여성 관리직 공무원이 10%가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현재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총 1만6천98명 중 4.8%인 774명에 불과하다. 고위직의 56%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여성부 외에 2002년 3월 현재 고위직 여성이 10%를 넘는 기관은 경찰청 27.47%, 보건복지부 26.22%, 식약청 24.31%, 통계청 14.18% 등이 전부다.

5급 여성공무원이 1∼2명뿐인 기관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청소년보호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국무조정실, 병무청, 중소기업청, 기획예산처, 관세청, 철도청 등 10곳에 달하며 대검찰청, 해양경찰청, 국무총리비서실 등에는 5급 이상 여성이 한 명도 없다.

환경부, 여성부 장관과 노동부 차관 등 정무직은 3명. 1급 공무원은 대통령비서실과 여성부 소속 5명이다. 2급 여성공무원은 통계청, 외교통상부 등에서 6명. 이 중 두 명은 여성부 소속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작년 말 기준으로 볼 때 정무직 1명(이영순 울산 동구청장), 1급은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과 광주시 정부부시장 등 2명이다. 2급은 아예 없고 3급 여성공무원이 총 10명이다.

부처에 따라 승진예정 인원수 범위내에 포함된 여성공무원의 편차도 크고 6급 공무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승진서열 연수가 아직 먼 여성도 있는 등 당장 부처별로 1명 이상의 여성 국장이나 과장이 나오긴 힘들다. 그동안 승진할당제를 꾸준히 추진해온 행자부에서도 현재 6급 여성 중 승진 대상자가 없으면 외부 영입을 하는 등 부처별로 임용 목표치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실에서는 여성임용목표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에 비해 40% 늘린 3만6천명으로 잡았다. 7급과 9급 여성공무원의 채용 규모도 각각 23%에서 25%, 25%에서 30%로 확대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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