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P-A-U-S-E.-止.’를 주제로 한 제4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달 29일부터 6월29일까지 3개월 간의 일정으로 막이 올랐다. 세계 50여개국, 233명(국내 26, 국외 207)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멈춤’은 숨가쁘게 달려온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창조를 위한 휴식을 취하면서 감상하자는 의미이다.

‘프로젝트 1’ 은 관객들이 주제인 멈춤을 느낄 수 있도록 한 ‘휴식처’가 많다. 인 치우첸의 ‘찻집’과 모토히코 오다니의 ‘아홉번째 방’ 등 파빌리온(정자)과 개별 작가 작품들은 관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휴식 장소이자 멈춤의 공간이다. 이외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방도 꾸며져 있다.

‘프로젝트 2’에서는 이산 문제, 분단 문제와 결부된 다양한 혼성적 문화경험들이 표현된다.

광주민중항쟁과 관련하여 5·18 자유공원에서 열릴 ‘프로젝트 3’은 최소연의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연필’, 이윰의 ‘생’, 안성희의 ‘개인의 이야기를 위하여’ 등 시민 참여형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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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남광주에 마련되는‘프로젝트 4’는 도심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이 부지에 남아 있는 유물인 엄청난 양의 쇄석을 시민들이 긁어모아 돌무지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용익씨의 ‘쇄석의 고고학’이란 이 작품은 인간에 의해 부여된 기능을 다하고 자연으로 되돌려진 쇄석들을 한 곳에 모아 철길의 먼지와 녹이 켜켜이 쌓인 고고학적 쇄석을 만드는 작업이다.

또 시민과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모여 향후 녹도 조성방향에 대해 다양한 워크숍과 토론을 하는 공간인 ‘NGO 파빌리온’이 마련돼 폐선부지의 미래를 조망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비엔날레 개막 후 첫 휴일인 31일 현재 8633명의 입장객이 전시장을 찾는 등 전시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전시를 둘러 본 김경호·이선희 부부(동부이촌동)는 “공간이 참신하고 역동적이며, 기존의 백화점식 나열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공간 설치가 퍽 돋보인다”고 극찬 했다.

한편 주최측에서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행사 관람기도 모집한다. 노트북, 항공권, 디지털카메라 등 푸짐한 상품과 상패가 마련된다. 참가방법은 비엔날레 홈페이지(www.gwangju-biennale.org)를 참고하면 된다.

<광주 박성숙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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