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재미난 일이 없을까?’하며 이것저것 찾고 있을 때 [3월 8일은 제1회 십대 임신 예방의 날]이란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물론 우리나라의 일이 아니다. 미국의 일이지만 이건 그냥 넘길 수 없는 일이다 싶어 6학년 아이들과 신문학습을 하기로 했다. 신문에 난 ‘미, 10대 임신에 골머리’를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토론할 주제를 제시했다.

“내가 만일 17살에 엄마나 아빠가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오늘은 이걸로 이야기 해보자.”

~20-1.jpg

아이들은 “와! 우! 말도 안돼, 히히히”하며 소리를 질러댄다. 그리고는 심각하게 고민들을 하기 시작하며 나름대로 장점도 찾고 단점도 찾아보고 또 일이 이렇게 된 원인을 분석해 보고 사후 대책도 세워보고 하느라 소리가 높다. 그러면서 이곳저곳에서 나를 찾는다.

“선생님, 17살에 아이를 낳을 수는 있어요? 많이 아프겠죠?”

“아이는 누가 키워야 해요? 정상적으로 나오나요?”

“어떻게 하면 임신이 되는 거예요?” 한쪽에서는 킥킥대며 웃는다.

“야 그것도 몰라? 창피하게시리.”

임신에 대한 아이들의 지식 정도는 여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드디어 각 모듬 대표가 나와 발표를 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고 자기네 모듬 내용을 고치기도 한다. 아이들의 생각은 막힘이 없고 자유로워서 놀라움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부모자식 간에 세대차가 나지 않아 서로를 잘 이해해요.”“아이 보느라 공부를 못하게 되요.”“자식이랑 오래 같이 살 수 있어요.”“아이를 버리게 될 거예요.”“그런 일은 성폭력이나 불장난으로 생겨요.”“아기를 키울 능력이 있을 때 엄마 아빠가 돼야 해요.”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해요.”

더 이상 내가 무엇인가 첨가해 줄 필요도 없을 만큼 아이들은 야무지게 끝을 맺어준다. 그리고 스스로 장하다는 표정으로 끄덕끄덕한다.

아직도 성교육 하면 생리교육이나 남녀 신체 변화에 대한 내용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우리의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고 조금만 관심을 가져줘도 아이들 스스로 아주 잘 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수월 / 전북 임실 덕치초등학교 양호교사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