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비례 50% 상회…한나라 63% 민주 56% 민주노동 80%

지역구 광역의원 공천…한나라 2.4% 민주 2.9%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32명, 광역의원 682명(지역구 609명, 비례대표 73명), 기초의원 3천485명을 뽑는다. 5월29일 후보 등록마감 결과 총 1만918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중 여성은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지역구) 48명, 광역의원(비례대표) 116명, 기초의원에 222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98년 6·4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정당의 공천이 가능한 광역의회 지역구의 경우 여성후보자가 37명에서 48명으로 11명 늘어났다. 광역의원 지역구 공천자를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전체 540명 중 13명(2.4%), 새천년민주당 409명 중 12명(2.9%)의 여성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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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공천 현황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으로는 허옥경(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씨, 전상수(부산 남구청장 후보)씨 2명이 나섰다.

광역의원 후보는 김명숙(서울 서대문구 제1선거구) 현영희(부산 동래구 제3선거구) 송숙희(부산 사상구 제1선거구) 김화자(대구 중구 제2선거구) 손명숙(대구 달서구 제1선거구) 박승숙(인천 남구 제2선거구) 임정희(광주 광산구 제3선거구) 정홍자(경기 안양시 제3선거구) 금종례(경기 화성시 제2선거구) 엄금자(충남 천안시 제2선거구) 유인숙(전남 순천시 제2선거구) 오방주(전남 나주시 제1선거구) 손동숙(전남 무안군 제2선거구)씨 등 13명이다.

98년 선거에서 10명을 공천해 2명을 당선시켰던 한나라당은 광역의원 비례 67명 중 62.7%인 42명을 여성의 몫으로 돌렸다. 한나라당은 당초 광역의원 비례 후보의 여성 몫을 70% 이상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광역의원 비례 1순위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10곳이다.

▶새천년민주당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후보는 이금라(서울 강동구청장 후보)씨, 이영환(인천 남구)씨 2명이다.

광역의원 후보는 김은경(서울 노원구 제1선거구) 유선목(서울 양천구 제3선거구) 이영순(서울 구로구 제2선거구) 김길연(서울 송파구 제2선거구) 원미정(인천 동구 제2선거구) 우옥란(인천 남구 제4선거구) 김선옥(광주 서구 제1선거구) 박금자(광주 서구 제3선거구) 김용분(대전 서구 제2선거구) 김화복(경기 성남시 제5선거구) 허영희(경기 군포시 제2선거구) 박영자(전북 전주시 제2선거구)씨 등 12명이다.

광역의원 비례 후보 64명 가운데 56%인 36명을 여성에게 할당한 민주당은 인천을 제외한 전국 15곳에서 여성을 비례후보 1순위에 배정했다.

민주당은 98년 선거에서 17명을 공천해 12명을 당선시켰다. 98년보다 광역의원 지역구 여성후보가 줄었는데 이는 당내 후보 경선으로 많은 여성 후보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광역의원 후보로 김혜련(서울 중랑구 제2선거구) 정현정(서울 서대문구 제1선거구) 이순녀(서울 영등포구 제1선거구) 김은진(부산 남구 제1선거구) 최영숙(광주 동구 제2선거구) 김미희(경기 성남시 제2선거구) 이현주(경기 평택시 제4선거구)씨 등 7명이 출마했다.

민주노동당은 광역의원 비례 후보 25명 중 80%인 20명을 여성 몫으로 했고 1순위는 전부 여성이다.

▶사회당 광역의원 후보로 용진희(부산 서구 제2선거구) 김정아(부산 북구 제2선거구) 김해리(부산 해운대구 제1선거구) 최숙영(부산 사상구 제2선거구) 서은자(인천 서구 제1선거구)씨 등 5명이 나섰다.

▶한국미래연합 광역의원으로 출마하는 이순자(서울 송파구 제1선거구)씨가 유일한 여성후보.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로 나선 이들은 경기도 과천시장 후보 김진숙(과천여성연대 대표), 경기도 연천군수 후보 최의순(연천포럼 기획실장), 강화군수 후보 이영화(호서대학교 겸임교수), 대구 북구청장 후보 박인숙(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장) 씨 등 4명이다.

광역의원 여성후보로는 이경애(서울 성북구 제4선거구) 구애라(서울 영등포구 제2선거구) 임명숙(울산 동구 제2선거구) 이영숙(경기 의왕시 제2선거구) 정지숙(충북 청주시 제2선거구) 김완자(전북 전주시 제2선거구) 최미정(전남 여수시 제2선거구) 김종분(전남 해남군 제1선거구) 안성숙(경남 창원시 제1선거구) 고순생(제주 제주시 제3선거구)씨 등이 있다.

지역별 여성후보 분포

모두 48명인 광역의원 지역구 출마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1명, 부산 7명, 대구 2명, 인천 4명, 광주 4명, 대전 1명, 울산 1명, 경기 7명, 강원 0명, 충북 1명, 충남 1명, 전북 2명, 전남 5명, 경북 0명, 경남 1명 제주 1명이다.

또 총 222명이 출마하는 기초의원 후보자 분포는 서울 80명, 부산 9명, 대구 8명, 인천 11명, 광주 11명, 대전 2명, 울산 4명, 경기 45명, 강원 7명, 충북 3명, 충남 6명, 전북 12명, 전남 6명, 경북 11명, 경남 7명, 제주 0명이다.

연령별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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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성후보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세 미만이 3.3%(13명), 30세 ∼39세 19.3%(76명), 40세∼49세 34.5%(136명), 50세∼59세 30.7%(121명), 60세∼69세 11.7%(46명), 70세 이상은 0.5%(2명)이다.

광역의원 전국 최고령 출마자는 전남 무안군 제2선거구로 출마하는 한나라당 손동숙 후보로 올해 72세이고 최연소는 서울 서대문구 제1선거구로 출마하는 민주노동당의 정현정 후보로 올해 25세.

기초의원 전국 최고령 출마자는 부산 사하구 신평제2동에 출마하는 조병계씨로 올해 77세이고 최연소는 경기도 고양시 화정2동에서 출마하는 김혜련씨로 올해 25세다.

후보자 이모저모

후보들 중에는 남매간 격전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고 부부가 함께 출마한 곳도 있다.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인 한나라당 허옥경 후보는 친오빠 허훈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허옥경씨는 여성할당 몫으로 공천된 케이스며 오래 전부터 구청장 출마를 준비해 왔던 허훈씨는 이에 대한 반발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경기 의정부에선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지구당 목영대 위원장과 부인 차혜영씨가 의정부 시장

과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해서 동반 당선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였던 김화복씨는 민주당 공천으로 경기도 성남 제5선거구에서 광역의원으로 출마한다.

한편 여성후보끼리 경쟁하는 지역은 부산 사상구 제1선거구에서 송숙희(한나라) 후보와 최숙영(사회당)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제1선거구에서 김명숙(한나라당) 후보와 정현정(민주노동당)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신민경 기자 minks02@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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