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김성엽 재테크 팀장은 하반기 금융 상품 투자는 단기 상품에 비중을 크게 두되(장·단기 상품 비중은 각각 4: 6 정도가 적당) 연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 주목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당초 예정대로 올해 말 폐지될 근로자우대저축과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적극 활용할 만하다.

0...근로자우대저축

이는 연간 총 급여액이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이다. 가입기간이 3년 이상 5년이며 분기당 최고 15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이율은 은행의 경우 연 6.5% 내외로 일반 적금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 결혼이나 내집마련 등을 위한 목돈 만들기 상품으로 적합하다.

당장 적금 가입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일단 이 통장은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올해 말까지 가입한 경우 만기일까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최소 금액(1만원)으로 계좌를 개설해 두고 내년 이후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이 상품에 분기 150만원 이내에서 입금하면 된다. 이미 이 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통장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중복투자가 가능한 까닭이다.

0...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펀드

이 상품은 1인당 3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회사채 등급 BB+ 미만의 투기 등급 채권에 30%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 70%를 공모주·우량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비과세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1~2%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이 신탁상품은 기본적으로 ‘시가평가형’상품이기 때문에 원금까지 손해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펀드에 편입된 투기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날 경우 펀드 수익률은 계속 떨어져서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0...대출상품-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이것도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대출은 무주택 세대주(단독세대주 포함)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신규 또는 미분양 주택을 생애 처음 구입할 경우 대출대상에 포함된다. 수도권 이외 거주자는 기존 주택을 매입할 때도 대출대상에 포함된다. 분양가격의 70% 이내에서 최고 7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가 연 6%대로 낮다. 대출기간도 20년 장기대출이라 상환부담이 적다. 10년 이상 장기로 이 대출을 받은 경우 연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소득공제 금액이 연간 600만원으로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소득공제 혜택이 크게 늘어나면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므로 아직까지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한 사람은 고려해 볼 만 하다.

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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