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3일부터 시작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파업이 150일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은 10월 16일 시한부 총파업을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대교구는 장기파업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직권중재를 철폐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파업 중이던 병원에 공권력이 투입돼 조합원을 연행하고 성당에까지 경찰이 난입해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10일 천주교 신도들이 비판성명을 내고 ‘가톨릭중앙의료원 파업의 조속한 타결을 바라는 평신도 1천인 선언’을 했다.

선언서를 통해 신도들은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조합원과 가족들이 극심한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병원은 아직도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왜 교회가 공권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도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병원과 보건의료노조 간의 대화를 통한 신뢰회복과 조속한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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