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양국 지방정부, 다양한분야 포괄적인 교류확대 및 극동진출 방안 모색
2019년 제2차 포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

지방정부 서미트에서는 국내 17개 광역단체와 러시아의 9개 주 대표단이 ‘포항선언’과 공식 엠블럼을 채택했다.
지방정부 서미트에서는 국내 17개 광역단체와 러시아의 9개 주 대표단이 ‘포항선언’과 공식 엠블럼을 채택했다.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포항에서 열렸다.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양국 지방정부들은 경제·통상,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교류 확대와 경제단체들 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지역 기업의 극동진출 방안 등을 모색했다.

포럼 첫날인 7일 ‘한-러 문화광장’, ‘러시아홍보관’, ‘한-러 음식교류전시관’을 설치, 극동 9개주의 현황과 러시아 문화와 주요 관광지. 음식 등을 홍보하는 한편, 영일대 일대에서는 루미나리에 점등, 러시아밴드 초청공연, 해상불꽃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둘째 날에는 비즈니스세션, 전문가세션, 청년세션 등 분야별 포럼과 양국 지방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지방정부 서미트, 러시아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러시아 극동개발부 초청 국내기업 간담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다.

한-러 비즈니스 포럼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우윤근 주러시아 대한민국대사,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장관, 러시아 기업방문단과 국내기업인, 학계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즈니스 세션에서 ‘한-러를 잇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도전’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이강덕 시장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한-러 양국 간의 상시 연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각 지방정부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증진하고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한-러 지방정부간 상설 사무국을 창설하여 중·장기적으로 지역 간 연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양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잇는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을 제안했다.

1세션은 ‘9-브릿지 기반의 한-러 지방정부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2세션은 ‘극동러시아의 투자잠재력’을 주제로, ‘전문가세션’에서는 신북방정책, 북극항로, 에너지, 철도 등 우리나라 기업의 극동러시아 진출방안과 러시아의 투자환경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9-브릿지 기반의 한-러 지방정부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1세션에서는 ‘9-브릿지 기반의 한-러 지방정부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지방정부 서밋에서는 국내 17개 광역단체와 러시아의 9개 주 대표단이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기조가 될 역사적인 첫 공식문건인 ‘포항선언’과 공식 엠블럼을 채택했다. ‘포항선언’에는 경제․통상, 교육․과학, 인적․문화 교류, 항만, 물류,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의료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구축과 첨단기술 및 에너지 분야 협력 증진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또한 ‘한-러 지방협력포럼’ 관련 업무의 조율을 위한 상설 사무국을 설치하고, 앞으로 더 많은 지방정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구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극동 러시아는 9개 자치주로 인구는 646만 명이지만 전체 면적이 한반도의 28배에 달하고 석유, 석탄, 천연가스, 철광석 등 풍부한 광물자원의 매장으로 국내기업이 자원개발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이다.

포럼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러시아 9개 주 대표단이 참석, 포항지역 산업·문화시찰과 환송오찬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제2차 포럼은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 시에서 2020년 제3차 포럼은 울산광역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포럼에 참석한 문재인대통령과 죽도시장을 둘러보며 포항지역의 현안과 영일만항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포럼에 참석한 문재인대통령과 죽도시장을 둘러보며 포항지역의 현안과 영일만항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8일 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강덕 시장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육성과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영일만횡단구간의 건설”을 건의했다. 영일만대교건설 사업은 북방물류거점항만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가 가능해지고 산업입지 개선 및 물류비용 절감, 관광자원 확보 등으로 지역경제는 물론, 나아가 북방경제협력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78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1만356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322개의 철강관련 기업이 혜택을 받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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