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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왕눈이

개구리 소년 개구리 소년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필릴리 개골개골 필릴릴리

필릴리 개골개골 필릴릴리

무지개 연못에 웃음꽃 핀다

하늘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지개 색은 몇 가지인가라고 물으면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라고 대답합니다. 과연 무지개 색은 일곱 가지일까요? 왜 우리들은 무지개 색을 일곱 가지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혹시 무지개 색을 일곱 가지라고 믿는 것은 내가 본 것이 일곱 가지가 아니라 그 동안 교육 속에서 일곱 가지라고 믿어왔던 것은 아닐까요?

그리스의 크세노폰은 무지개 색을 세 가지 색, 아리스토텔레스는 네 가지 색 그리고 로마의 세네카는 다섯 가지 색으로 주장했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서양사람들은 무지개 색을 여섯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메리 포핀스>에서도 무지개 색은 여섯 가지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아프리카사람들은 두세 가지라 생각한다는데 왜 이렇게 무지개 색에 대해 인종에 따라, 문화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무지개 색깔이 일곱 가지 색이라고 생각한 것은 근대의 과학자, 수학자였던 뉴턴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뉴턴은 빛의 성질을 연구하면서 프리즘의 색채를 일곱 가지 색이라 생각했는데, 그 근거로 기독교의 일곱 가지 의미를 들고 있습니다.

고대 사회로부터 7(일곱)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지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일곱은 중요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백설공주는 이 일곱 난쟁이 때문에 왕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의 중세 교육에서는 세속적인 삶으로부터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일곱 가지 ‘교양 과목(문법, 수사학, 논리학, 산술, 기하학, 음악, 천문학)’을 배웠습니다. 또 우리는 7일을 단위로 한 일주일의 리듬에 따라 살아갑니다. 이 세계의 조화를 음으로 나타낸 음계 또한 7음계(도-레-미-파-솔-라-시)입니다. 인간의 성장 주기는 0-7-14-21-28-35-42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대부분 7세 때 학교에 입학합니다. 고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이 세상의 모든 현상과 사물들이 일곱 단계를 거쳐 완전에 이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7은 어떤 것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단계, 필수 요소를 의미합니다.

결국 무지개의 색을 일곱 가지 색이라고 생각한 것은 관찰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빛의 위대함, 빛의 아름다움을 일곱 가지 색깔로 생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무지개 빛깔이 일곱 가지라고 여기는 것은 자신이 본 무지개 빛깔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 그렇게 외웠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지개 색은 모두 몇 가지일까요? 무지개는 빛의 파장이므로 빛의 종류와 파장은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지개 빛깔은 수만, 수천 가지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좁히고 갇히게 하는 고정관념과 지식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관찰과 감각의 마술을 믿지 못하고 어른들의 지식과 고정관념을 뒤집어쓰면서 비밀로 가득 찬 이 세계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을 잃어버립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지금까지 어른들이 발견하고 생각해낸 이 세계의 비밀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새로운 비밀과 법칙을 발견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어른들이 발견한 지식이 이 세계의 모든 것이라면, 지금까지의 지식이 가장 올바른 것이라면 아이들에게 창의성이란 필요하지도 않고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선물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 어른들이 이룩해놓은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에 대해 의문을 갖고 그 지식보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질문들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태양은 과연 동쪽에서 떠올라서 서쪽으로 지는 것일까?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구가 하루에 한번씩 빠른 속도로 돌고 있다는 것은 사실일까? 왜 우리는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 빨강은 진짜 빨강일까, 빨강처럼 보이는 것일까?

▲낮에는 왜 하늘의 별들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낮에는 별들이 사라지는 것일까?

▲강아지가 보는 세계와 내가 보는 세계는 어떻게 다를까?

▲만약 강아지가 보는 세계와 내가 보는 세계가 다르다면 세계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이들의 생각은 질문을 먹고 자라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 어른들로부터 배우는 지식을 그냥 받아들이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진짜 그럴까’라고 의문을 갖고 의문을 갖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갖는 것. 이것이 생각하는 즐거움이며 진정한 사고력의 바탕입니다.

차오름 헵타드사고력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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