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및 영화 여성 연구 센터’ 보고서 결과
1998년 조사 보다 1% 낮아
“스튜디오, 연예 기획사, 협회 등 거대 조직들의 노력 필요”

미국 전국여성단체인 '나우 NY'( NOW-NY )의 회원들이 13일(현지시간) 뉴욕 검찰청 앞에서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10.22 ⓒ여성신문·뉴시스
미국 전국여성단체인 '나우 NY'( NOW-NY )의 회원들이 13일(현지시간) 뉴욕 검찰청 앞에서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10.22 ⓒ여성신문·뉴시스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거세게 불었으나 미국 할리우드 흥행작 중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할리우드 최고 흥행작 250개 중 여성이 감독한 작품은 8%에 그쳤다고 타임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의 ‘TV 및 영화 여성 연구 센터’가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 ‘셀룰로이드 천장’이 내놓은 결과다.

2017년 11%보다 감소했고 보고서가 처음 작성된 1998년(9%)보다도 낮다. 작가나 편집인, 촬영가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여성은 2017년보다 2% 오른 20%였다.

‘셀룰로이드 천장’은 여성의 고위직 승진이 어렵다는 ‘유리천장’과 같은 뜻으로 할리우드에서 쓰는 용어다.

‘TV 및 영화 여성 연구 센터’의 마사 로젠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지난 한 해 동안 주류 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획기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이 적은 현실은 몇몇 개인이나 스튜디오 한곳의 자발적인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스튜디오, 연예 기획사, 협회 등 거대 조직들의 노력이 있어야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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