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대구·경북 여성대회 열려

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위해 만들어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0회 대구·경북 여성대회’가 지난 5일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생명·평화, 여성이 지키자’를 내걸고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안이정선 상임대표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앞당기자고 다짐했다.

행사에선 전쟁 관련 사진전과 평화를 바라는 낙서판, 지하철 참사 희생자 추모게시판 등이 함께 전시됐다. 또 극단 ‘함께 사는 세상’ 살풀이굿을 했고, 지하철 참사 희생자를 위한 거리추모 행진도 열렸다.

특히, 이날 여성 권익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여성권익 디딤돌’ 수상자로 송해익 변호사가, ‘걸림돌’ 수상자로 한윤경 검사가 각각 선정됐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업주에게 사기 고소 당한 성매매 피해여성의 변론을 맡아, 피해자가 인권을 유린당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한 몫을 했다. 현재 여성단체와 연대해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한 법률 자문을 하고 있다.

걸림돌 수상자인 한 검사는 2002년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대구지부 성폭력 가해자 역고소 사건’을 담당하면서 당시 여성의전화 공동대표 2명을 각각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한 바 있다. 성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와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를 역고소하는 사건에서 가해자 실명공개가 단순히 사적 이익이 아닌 여성운동단체로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유다.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의 여성활동가들이 해마다 3월 8일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경북여대생대표자협의회, 민주노동당 대구시지부 여성위원회, 반미여성회,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지부, 주부아카데미협의회, 함께 하는 주부모임, 포항여성회 등 대구·경북여성연합이 공동 주최했다.

심권은주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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