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에어리얼 스키 종목에서 여성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리나 체르야조바(우즈베키스탄)가 최근 50세 나이로 별세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체르야조바가 20년간 살던 러시아 서남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인들은 밝혔다. 자세한 사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체르야조바는 에어리얼 스키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에어리얼 스키는 경사가 심한 직선 슬로프를 내려오다 키커라고 부르는 도약대를 이용해 공중곡예를 한 뒤 착지하는 방식이다.

체르야조바는 우즈베키스탄 유일의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이다. 동계·하계 올림픽 통틀어 우즈베키스탄에서 금메달을 딴 유일한 여성이다.

체르야조바는 그해 말 훈련 도중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결승전이 진출이 좌절된 후 은퇴했다.

소련 붕괴 후 우즈베키스탄이 빈고에 시달리자 체르야조바는 러시아로 건너갔다. 스키 선수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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