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부터 5월26일까지

 

봄을 맞아 전시를 관람하며 커피까지 즐기고 음악다방의 음악 DJ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문화원과 함께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커피와 함께 근현대한국문화사와 현대미술을 향유하는 2019 특별순회전‘커피사회’를 ACC 문화창조원 복합3·4관에서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겨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기획하고 근대건축물인 옛 서울역을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된 전시의 순회로 진행된다.

근현대의 고즈넉함을 보여줬던 공간에서의 전시는 이제 현대의 민주주의 역사를 상징한 공간에 지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광주의 지역 커피들을 맛 볼 수 있다.

'커피사회'는 맛과 향기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커피를 통한 사회 문화 읽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커피는 19세기 후반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지난 100여 년간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을 사회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있는 광주에서 운영된 최초의 다방은 일제 강점기에 생겨난 ‘쓰마베’였다.

이곳을 시작으로 모던보이, 모던걸들이 즐겨 찾던 다방들이 늘어났다.

특히 충장로 우체국 앞 다방을 지칭하던 ‘우다방(郵茶房)’을 지금도 많은 광주 시민들이 기억하고 있다.

1950년대 들어 다방은 문인들, 화가들, 언론인들이 다방을 거점 삼아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특히 광주의 아카데미다방, 아폴로다방, 화신다방 등이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광주의 다방 문화와 역사를 담았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문학, 미술, 철학 등 문화예술 전반의 교류에 영향을 미친 커피의 문화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읽어가는 ‘커피의 시대’, 커피사회의 전시 속 전시로 커피에 대한 동시대의 횡적 공간을 보여주는 ‘ACC 유스 클럽’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옛 서울역 그릴 공간에 조성되었던 ‘근대의 맛’은 관람객이 커피를 나누는 공간으로 192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주지역의 참여 카페들이 개발한 근대 메뉴의 커피를 맛보게 되며 대나무정원으로 난 큰 창을 마주하고 앉아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도심 속의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가장 흥미로운 행사는 음악을 듣고 신청하는 방식으로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즐길 수 있는 음악다방의 추억을 만날 수 있는 것.

이밖에도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주말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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