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싱글맘의 날’ 캠페인 예정
“엄마와 아이 같이 뛰어 좋아요”

오는 5월 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공원에서 남녀노소 1만여명이 참가해 걷고 달리는 축제의 장 ‘2019 여성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개인 참가자와 가족, 동호회, 친구 등이 함께 즐기는 이번 대회에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여성단체도 참여해 화합을 다지고 운동을 즐길 예정이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는 7명이 이번 마라톤에 참가한다. 한사성은 사이버 공간 내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여성운동단체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법과 정책,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쓴다. 이효린 한사성 대표는 “예전에 일반 회사를 다닐 때 서울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면서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800km가 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적이 있을 정도로 걷기를 즐겨했다.

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지난해 5월 5일 열린 제18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미혼모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지난해 5월 5일 열린 제18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미혼모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3년 연속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2009년 미혼모와 해당 아이들의 인권을 위해 미혼모로 구성된 단체다. 심리치료, 상담, 부모교육, 캠프 등을 한다. 2011년부터 5월11일을 ‘싱글맘의 날’로 정해 캠페인을 열고 있다. ‘입양의 날’에 반대하고 아동과 모성의 권리를 지켜주자는 의미다. 양육비이행관리원, 뿌리의 집,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미혼모협회 I'M MOM, 해외입양인연대 GOAL 등 22곳과 공동주최한다.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마라톤대회라 너무 좋다”며 “저희 부스에서 캠페인 모자, 기념배지 등이 준비돼 있다”고 했다.

최근 장출혈성대장균 햄버거를 유통한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11명도 여성마라톤대회에서 함께 뛴다. 이 단체에는 ‘히포스’라는 마라톤 소모임이 있다. 지난해 여성마라톤대회에 개인적으로 출전할 정도로 마라톤 마니아인 성지은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는 “대회에 나갔던 사진을 다른 회원들에게도 보여주니 뛰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스포츠를 보급 및 지도를 하기 위해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인 한국여성스포츠회와 국내 최초 여성학과인 이화여대 여성학과도 여성마라톤대회에 나선다.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과 한국여성발명가협회도 참가한다. BPW는 UN경제사회이사회의 1급 자문단체로 110여개의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여성단체다. 한국여성발명가협회는 여성 발명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범국민적인 발명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의 일반인 홍보대사 79명도 함께한다. 한국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결연해 자립 가능할 때까지 양육하는 비영리단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