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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감대 지도를 그리세요…” 하면 다들 무슨 말인가 눈이 동그래진다.

어려울 것도 없이 ‘성감대 지도’란 말 그대로 상대 파트너의 민감한 성감대를 지도로 그려보라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우리 모두에겐 성감대가 있다. 그럼에도 남성의 성감대는 여성의 그것보다 관심을 덜 끌고 있는 것 같아 딱하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성의식에는 성행위를 수행함(?)에 있어 남성은 주도적이어야 하고, 남성이 성적인 흥분이나 만족을 신음소리나 몸짓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좀 가벼워 보인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남성이 받는 성적인 역차별(?)도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성감대에 대한 정보는 그나마 좀 알려져 있는 편이다. 청소년들도 ‘성감대’를 집중적으로 자극하면 파트너를 더 쉽게 성적으로 흥분하게 하고, 깊고 빠른 만족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영화나 야한 동영상을 통해 어느 부분을 자극하면 여성이 과장되게 신음소리를 내고, 몸을 뒤틀고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겠지만…

어쨌든 우리의 몸에는 성감대로 개발될 만한 민감한 부분이 많다. 아니 어쩌면 온몸이 성감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로 민감한 성감대로 지적되는 곳은 여성은 귀 뒤, 목덜미 부분, 가슴, 유두, 음핵 등이며, 남성은 유두, 성기 전체가 성감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여린 곳이 성감이 예민한 것 같다.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머리카락도 성감대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허벅지, 팔 안쪽, 치골 부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남성 또한 표현은 잘 안 하지만 가슴이나 유두, 허벅지 안쪽 등 성기 외에도 민감하게 성감을 느끼는 부위가 있다고 한다. 이 모든 부분과 느낌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물론이다. 그래서 내 파트너만의 특별한 성감대를 찾아내고 지도를 그려 더 만족스런 섹스를 하라는 것이다.

이 성감대 지도 그리기는 애초에 섹스리스 등 성관계에 문제가 생긴 부부에게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성 치료방법 중의 하나이다. 성감대 지도를 만들려면 우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몸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애무한다.(손뿐 아니라 입으로 해도 좋다. 사실 더듬는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애무를 받는 사람은 편안하게 누워 상대방이 해주는 애무를 즐기면서 손이 닿아 특별히 기분이 좋은 곳을 상대에게 이야기해 준다. 그 좋은 정도를 다섯으로 나누어 아주 좋다, 좋다, 보통이다, 나쁘다, 아주 나쁘다로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자신이 느끼는 성감의 정도를 이야기해 주면 지도를 더 쉽게 그릴 수 있다.

그러면 손가락으로 애무하는 사람은 상대의 성감대를 지도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며(실제로 그려도 좋다) 그 지도를 머릿속에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섹스를 할 때마다 그 지도를 생각하며 상대가 좋아하는 부분을 만져주고 애무해준다.

이 성감대 지도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그려서 서로의 성감대에 익숙해지면 좋다. 왜냐하면 성이 일방적인 것이 되면 상대는 재미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성감이 예민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지거나 흥분이 되면 그것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

상대가 성적인 자극을 받아 기분 좋게 흥분하는 것을 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흥분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흔히 남성들은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며 신음소리를 내거나 몸을 뒤트는 신호를 보여주면 더 흥분된다고 한다. 이는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여성들도 자신의 애인이 애무에 만족감을 표현해주면 더 많이 오르가슴이나 만족을 느낀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상대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려는 사랑의 표현이 섹스이고, 그것이 바로 사랑의 미덕이기 때문일 것이다.

성감대는 개발할수록 더 많은 부분을 성감대화할 수 있다. 전 육체의 성감대화라고나 할까?

사람의 신경계는 개발하고 많이 이용할수록 더 발달하게 되어 있다. 오르가슴을 느껴본 사람이 더 자주 그리고 쉽게 느끼는 것과 같은 이론이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이를 즐겁게 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성감대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일이다. 사랑을 확인하고 즐겁기 위해 우리는 섹스를 한다. 나의 섹스가 바로 상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표현에 다름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섹스의 최대한의 효용일 것이다.

배정원/ 인터넷 경향신문 미디어칸 성문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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