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 것과 관련 27일 ‘고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본인 자신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 것과 관련 27일 ‘고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본인 자신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미투(Me Too)운동’ 취지에 동의하지만 성별, 나이 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 만 19~75세 남녀 3873명(남성 1967명, 여성 1906명)을 대상으로 사회갈등 인식 정도를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Ⅴ)’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투운동 취지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3.6%가 ‘동의한다’(매우 동의 10.1%, 동의 43.5%)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28.26%였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5.8%(동의하지 않는다 11.3%,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4.5%), 2.3%는 ‘모르겠다’고 했다.

미투운동 취지에 동의하는 비율은 여성이 62.4%(매우 동의 13.3%, 동의 49.1%)였다. 이는 45.2%(매우 동의 7.1%, 동의 38.1%)에 그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58.47%, 30대 57.03%, 40대 55.61%, 50대 54.35%, 60대 이상 49.85% 등으로 연령이 많을수록 동의 비율이 점점 하락했다.

이념적 성향에 따라선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61.0%, 중도적 52.3%, 보수적 47.8%가 동의한다고 했다. 이는 보수적 성향일수록 상대적으로 미투운동 취지에 덜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운동의 효과와 대해서는 성폭력 감소와 성차별 완화에 도움이 될 거란 인식이 71.6%(매우 14.3%, 어느 정도 57.3%)와 64.7%(매우 12.4%, 어느 정도 52.3%)로 높았다.

성별 갈등 완화 측면에선 절반이 넘는 57.0%(매우 9.8%, 어느 정도 47.2%)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 가운데 35.6%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으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비율도 7.4%로 드러났다. 이는 10명 중 4명 이상이 성별 갈등엔 미투운동이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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