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총상금, 남자의 겨우 10%
여자 월드컵 총상금, 남자의 겨우 10%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6.17 11:11
  • 수정 2019-06-19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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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월드컵 355억 원
러시아 남자월드컵 4700억 원

월드컵 수익에서 10배 차이

호주 축구선수들
‘남녀 동일한 상금’ 캠페인
장슬기(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공을 쫒아가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02-로 패해 대회 2연패에 빠졌다. ⓒAP뉴시스·여성신문
장슬기(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공을 쫒아가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로 조별예선 탈락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성별에 따라 월드컵의 총 상금 액수 차이가 크다. 독일의 글로벌 시장통계조사 그룹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총 상금은 3000만 달러(약 355억원)다. 지난 2015년 대회의 1500만 달러보다 두 배 올랐다. 남자 대회와는 비교하기 어렵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총 상금은 4억 달러(약 4700억 원)이었다. 우승팀 프랑스가 챙긴 상금은 3800만 달러(약 450억 원)로 여자 월드컵 총 상금을 넘어선다.

영국 축구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남녀 월드컵 상금의 차이는 수익 차이에서 온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이 올린 수익은 7300만 달러(약 858억원)이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올린 6억 달러(약 7000억원)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 여자 월드컵 총 상금을 두 배로 늘린다는 것을 결정한 뒤 “여자 축구가 언젠가는 남자 축구보다 더 많은 것들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드컵에서의 성별 상금 격차를 비판하는 축구인들이 있다. 2011년 미국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미국 골키퍼 호프 솔로는 최근 BBC에 “FIFA에 남성 우월주의가 있다. 이런 불균형에는 남성 우월주의가 반영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솔로는 동일한 임금과 관련해 미국축구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하고 있다.

호주 축구선수들이 만든 노조는 지난해 남녀 월드컵의 상금을 동일하게 줘야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FIFA에 소송하는 축구인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16년 아프리카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호텔 앞에서 미지불된 임금을 달라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노르웨이 최고 공격수 아다 헤게르베르그는 프랑스 월드컵 출전을 거부했다. 노르웨이축구연맹이 여자 선수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노르웨이축구연맹이 여성 선수들의 보수를 남성 선수와 동등하게 하는 정책에 동의했지만 헤게르베르그는 “아직 갈길이 멀다”며 국가대표 출전을 거부했다. 그는 첫 여자 발롱도르(Ballon d' Or) 수상자다.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그 동안 남자 선수에게만 주다 지난해 처음으로 여자 선수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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