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여개 단체 참여, 400개 부스 운영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지난 5~6일 이틀 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제 4회 여성up엑스포’를 개최했다.  
여성, 출산·육아, 건강가족, 일자리, 여성기업 등과 관련한 110여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 400여개 부스가 운영됐다. 대구시 여성정책의 각 분야별 주요정책과 사업을 대구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자리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양성평등기념식장에서 합창을 한 '칼라풀 어린이집' 57명의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대구시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양성평등기념식장에서 합창을 한 '칼라풀 어린이집' 57명의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대구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은 ‘일상이 평등한 도시, 대구’를 주제로 5일 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렸다. ‘컬러풀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합창으로 시작된 기념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서점복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장, 대구시의회의원,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참여기관 및 단체 관계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성평등 의식의 확산으로 보수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일·가정 양립문화, 시민이 공감하는 일상이 평등한 도시, 대구 실현에 다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여성대상 수상자와 양성평등분야 유공단체 및 개인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는데 여성대상에는 백인계 대한적십자봉사회 대구지사협의회장이 수상했다. 

기념식 후에는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의 특강과 함께 '여성정책은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여성행복토론회가 열렸다. 또한 일가정 양립에 대한 토론 한마당 '워라밸 콘서트', 각 세대별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이야기 마당 '아이 캔 스피크', 개그맨 김영철이 전하는 가족 토크콘서트 '행복한 소통, 통하는 가족' '여성 업, 정치 업, 행복 업'이란 주제의 생활 속 여성과 정치에 대한 강의 등이 진행되었다.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일상을 여성주의’를 주제로 페미니즘 특강이 열렸다. ‘논쟁 중인 한국의 여성운동’(조주현 계명대 교수), ‘미투의 정치학:그 남자들의 여자문제를 넘어’(권김현영), ‘여성들의 우정: 나이 듦. 세대, 관계’(전희경), ‘대구에서는 왜 안돼?:대학내 페미니즘 공동체 형성하기’(기조발제 김보명, 패널 노서영, 김현미 외)가 열렸다. 부대행사로는 ‘일가양득! 일과 가정이 행복한 대구를 꿈꿔요’를 주제로 온가족이 다함께 대화로 풀어보는 ‘가족원탁회의’, 사람책의 세상사는 이야기 ‘사람도서관’ 등 행사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사)미래인여성, 다문화 가족에게 무료 예식 선물

(사)미래인여성(회장 오무선)은 다문화 가족 신랑 채태근과 신부 도티 융 우엣 부부에게 무료예식을 진행했다.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주례를 맡았다. 엑스포행사장에서 치루어진 작은 결혼식장에 권영진시장과 김희경여성가족부차관, 서점복 여협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무선 회장은 “베트남에서 오신 친정부모님의 얼굴도, 신랑신부의 얼굴도 너무 밝아 예식을 준비하는 우리 회원 모두 의미있는 일을 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여성업엑스포 개최 의미를 우리 회원 모두 공유하여 성평등한 대구를 만들어가는데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사)미래인여성(회장 오무선)에서는 여성업엑스포 기간에 다문화 가족 신랑 채태근과 신부 도티 융 우엣 부부에게 무료예식을 진행했다. ⓒ권은주 기자
(사)미래인여성(회장 오무선)에서는 여성업엑스포 기간에 다문화 가족 신랑 채태근과 신부 도티 융 우엣 부부에게 무료예식을 진행했다. ⓒ권은주 기자

제8회 대구시 인구의 날 기념행사, 2019 대구 새생명 축제

6일에는 ‘제8회 대구시 인구의 날 기념행사’가 ‘부부가 함께 육아하는 가족문화 만들기’를 주제로 엑스코 1층 여성 업 엑스포 행사장에서 개최됐다. 대구시(시장 권영진)와 인구보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세계인구의 날(7.11)을 맞이하여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오프닝공연을 시작된 이날 기념식은 ‘제1기 100인의 아빠단 발대식’과 연계 추진하는 한편, 2019 여성 업 엑스포 기간에 맞춰 행사장 내 출산육아 테마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9 여성up엑스포 기간에 맞춰 행사장 내 출산육아 테마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했다. 대구시육아지원센터도 부스를 마련했다.
2019 여성up엑스포 기간에 맞춰 행사장 내 출산육아 테마관, 새생명축제관 등이 운영되었다. 대구시육아지원센터에서 아이들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있다. ⓒ권은주 기자

대구시는 인구주간 행사로 10일 저녁 7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 공연과 함께 ‘혼자하면 힘든 육아, 함께 하면 든든육아’를 주제로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제2차 공동캠페인을 추진한다. 한편, 출산 친화적 분위기 조성으로 저출산을 극복고자 ‘2019 대구 새생명 축제’ 부스도 마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재홍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은 “100인의 아빠단을 출범했는데 남성들이 육아 참여를 통해 일·가정양립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민들의 참여가 많은 여성업엑스포 기간에 인구의 날 기념식과 새생명 축제 부스를 함께 진행해 행사의 의미가 더 크다”며 “대구시민들이 저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가져와 출산율이 증가하는 대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집 저녁밥상은 아빠와, ‘아빠요리 경연대회’ 개최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은 대구시와 엑스코 1층 행복관에서 ‘아빠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지역 남성의 보수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아빠와 자녀가 가사에 공동 참여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참가 신청한 29팀 중 심사를 통해 만 5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자녀와 아빠가 한 팀으로 구성된 15팀을 선정했다. 대회 주제는 ‘아빠가 차리는 우리집 저녁밥상’으로, 심사내용은 정해진 시간 내 요리 완성도,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어야 하며, 요리선정 동기, 요리에 깃든 스토리텔링 등에 두었다.

아빠와 아이들이 60분의 요리시간에 맞추어 재료를 손질하며 음식을 만들고 있다. ⓒ권은주 기자
아빠와 아이들이 60분의 요리시간에 맞추어 재료를 손질하며 음식을 만들고 있다. ⓒ권은주 기자

주재료인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만든 음식을 심사위원들이 시식 후 선정했다. 최우수상(대구시장상)에는 차슈라멘과 타코야키를 만든 아빠 박동인과 박민아(여 10세)팀이, 우수상(대구시장상)에는 방춘해와 방현민(남 10세)팀, 김동현과 김소민(여 7세)팀이 각각 수상했다.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상인 가족사랑상에는 이영한과 이주원(남 9세), 이용준과 이기민(여 7세), 권재영과 권효주(여 11세) 등 3팀이 수상했다. 가족 응원상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심사위원장은 조우제 계명대교수가 맡았으며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와 시민심사위원으로 김진홍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장과 여성신문대구경북지사장이 참여했다.

김충한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과장은 대회 축사를 통해 “2016년부터 매년 ‘양성평등 주간’에 일·가정양립 실천을 홍보하기 위해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빠와 자녀가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소통하고, 가사에도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지역 남성의 보수적 이미지가 개선되어 일·가정양립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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