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 도입
ICT로 한계 없어진 미래
우주·해저 넘나들어

SK텔레콤 티움 미래관에서 사람들이 가상현실(VR) 헤드기어를 쓰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49년 미래는 어떨까? 앞으로 30년 후의 미래에 인류는 통신산업 기술인 ICT 기술을 통해 지구 위 지상의 한계에서 벗어나 우주와 해저로 영역을 넓힌다. 각종 재난 또한 최첨단 ICT 기술로 해쳐나갈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 대한민국은 세계최초 5세대 이동통신(5G)를 도입했다. 5G는 4세대 이동통신 LTE보다 20배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다. 이러한 속도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서울 중구 명동 SK텔레콤 본사에 위치한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은 5G를 일반인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티움은 1층 현재관(100평)과 2층 미래관(414평)으로 구성된다. 1층 현재관에서는 상점, 거리, 집 등 일상생활 공간에 적용된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2층미래관은 2049년을 배경으로 우주관제센터, 홀로그램 회의실 등을 넘나들며 우주와 해저로 나아간 인류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티움은 2008년 개관 후 누적방문객은 1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티움 미래관에서 사람들이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8일, 기자가 직접 티움 미래관에 방문해 30년 후 미래를 체험해봤다. 미리 티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시간에 맞춰 2층 미래관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앞으로 가자 관람을 돕는 도슨트 두 명이 맞아주었다. “2049년 New ICT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향할 준비가 되셨나요?” 미래관은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관람방식을 채택했다. 관람객은 30년 후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원정을 떠나며 여러 미션을 수행한다. 관람에 앞서 에스컬레이터 앞에 설치된 모니터 로봇이 매끄럽게 움직이며 하이랜드를 설명하는 영상을 2분 가량 보여주었다. 

2층으로 오른 후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만에 갈 수 있다는 하이퍼루프를 타고 ‘우주관제센터’로 도착했다. 우주관제센터에서는 여러 기계장치를 부착한 ‘캡틴’이 맞아주었다. 캡틴은 스크린 앞에서 주먹을 쥐거나 팔을 휘두르는 방법으로 화면을 바꾸며 사물인터넷(IoT)를 선보였다. 우주관제센터에서는 지구의 기후변화와 소행성 충돌에 대해 관측하고 있었다. 

관람 중 소행성 폭파라는 미션을 받아 2m 높이 캡슐 안에서 가상현실(VR) 헤드기어를 쓰고 미션을 수행했다. 화산 폭발로 화재가 일어난 현장에서 드론 등 미래첨단기기들과 함께 화재를 진압하고 동물을 구출했다. 가상현실이었지만 5G기술이 적용된 미래를 그려보기에 제격이었다. 

SK텔레콤 티움 미래관에서 사람들이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주관제센터 다음은 해저도시 하이랜드로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이랜드로 가는 중에는 부상자를 구출해 치료하며 증강현실과 원격조정 수술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어 지구를 향해 오는 운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토론하는 세계회의를 참가했다. 홀로그램으로 참가한 각 지역 연합 대표들과 회의에서 운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토론한 끝에 자기장을 이용해 궤도를 비틀기로 결정하고 이를 가상현실(VR) 체험을 통해 해결했다. 하이랜드는 해저에 건설된 도시로 도시 전체가 초밀접한 정보통신기술(ICT)로 제어된다. 

티움은 5G가 가져올 미래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쉽게 대답해준다. 5G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 상상의 범주를 더 넓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단순히 이동통신과 연계된 서비스·플랫폼을 넘어 우리 삶 전반에 큰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