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체육회 창립 99주년 기념식
IOC 위원 선출 축하행사
이 회장, 韓 11번째 IOC 위원 선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99주년 기념식 및 IOC 위원 선출 축하행사에서 이기흥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99주년 기념식 및 IOC 위원 선출 축하행사에서 이기흥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승민 위원과 협의해서 당면하고 있는 국제 활동 중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지 먼저 정하겠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99주년 기념식 및 IOC 위원 선출 축하행사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전체 64표 중 57표의 찬성표를 얻어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으로 선출된 한국 최초의 IOC 위원이다. 한국의 11번째 IOC 위원이다. 한국은 유승민 선수위원을 포함한 두 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이 회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추진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IOC 총회 때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올림픽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 잘 준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스포츠혁신위원회에 내놓은 권고안과 관련해서는 “저희도 자체적으로 제도 개선 실시위원회를 만들어서 11차례 회의를 했고 지도자와 선수, 학부모에게 심층 설문을 했다”며 “혁신위의 안건과 저희의 안건이 같은 부분이 많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이어 “내년이 (대한체육회 창립) 100년이다. 그 동안 스포츠 강국을 향해 왔다면 이제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99주년 기념식 및 IOC 위원 선출 축하행사에서 이기흥 IOC위원이 유승민 IOC 위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99주년 기념식 및 IOC 위원 선출 축하행사에서 이기흥 IOC위원이 유승민 IOC 위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최근 엘리트 선수 육성시스템의 개선과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체육특기자 제도가 경기실적 중심이 아닌 경기력, 내신, 출결 등이 반영된 종합적 선발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일부 체육인들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지난 99년 동안 대한민국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스포츠강국으로 이끄는 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체육 가족, 정부 관계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체육회장이자 IOC위원으로서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박지원, 안상수, 이동섭, 정세균 국회위원,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정행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김정길·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 서상기·이강두·최일홍 전 국민생활체육회장이 참석했다. 역대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회원종목단체장, 시도체육회 부회장 등 체육인 약 1000여 명도 참석했다.

체육 선구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체육유공자 18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대한체육회 모범직원 10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축전 및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회장의 IOC 위원 선출 축하 영상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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