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견인차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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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빛깔, 핑크의 물결이 일렁인다.’

제3회 여성마라톤의 주제는 반전평화. 냉전을 상징하는 색깔 ‘레드’에 반대하며 평화를 상징하는 색깔 ‘핑크’가 마라톤을 수놓았다. 마라톤 참여자들의 T셔츠는 물론 현수막, 출발아치 등 모두 핑크로 통일했다.

올해 여성마라톤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이경실 가정폭력 사건’, ‘미국의 이라크 공격’ ‘북한 핵 문제’ 등을 반대해 여성의 이미지 ‘평화’를 마라톤에 접목시켰다. 여성마라톤 코스를 3km 가정평화, 5km 우리평화, 15km 세계평화로 이름 붙인 것도 그 일환이다. 2회 대회까지 이어온 10km 코스를 15km로 바꾼 것은 여성신문사 15주년을 기념한 것.

특히 3km 가정평화 코스에는 호주제 폐지를 주제로 평등터널, 호주제 폐지 울타리 등 다채로운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다. 3km에 참여한 가족들에게 가정의 평화를 위해 호주제 폐지는 이제 선택이아니라 필수임을 알려내기 위함이었다.

‘여성마라톤’은 1999년 여성운동 대중화를 위해 시작한 여성신문사 ‘아줌마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줌마’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기주머니를 가진 사람’의 줄임말로, 기존의 ‘아줌마’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도입됐다.

여성신문사 ‘아줌마 운동’은 크게 아줌마 축제와 아줌마 마라톤으로 나타냈다. ‘아줌마 축제’는 여성위인 축제와 아줌마 동아리 축제 등을 거쳐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워킹우먼 리빙페어’로 이어진다.

‘아줌마 마라톤’은 2001년 ‘아줌마가 아줌마를 키우자’는 주제로 처음 열렸다. 여성들의 마라톤 입문 대회로 각계 여성들의 지지와 참여를 받았고 올해 ‘여성마라톤’의 모태가 됐다. 다른 마라톤대회의 최소 코스가 5km인데 반해 ‘아줌마 마라톤’은 3km 코스를 마련, 여성들이 뛰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마라톤에 입문하는 계기를 낳았다.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난해, 제2회 ‘아줌마 마라톤’는 ‘아줌마도 붉은 악마다’를 주제로 아줌마들도 국가 대사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지난해 여성신문사 ‘아줌마 마라톤’은 월드컵 상암경기장 개장 축제의 한 행사로 열려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올해 제3회 대회는 ‘아줌마 마라톤’을 확대, ‘여성마라톤’으로 다시 태어났다. 15km에 여성들만 참여토록 해 앞으로 마라톤 여성 인구를 넓히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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