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보고 대구시장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 후보자께 간곡하게 부탁한다. 자진사퇴하시라. 그것이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일이다. 기자간담회 형식의 셀프청문회를 열고, 거짓과 변명, 책임 떠넘기기 등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야당의 목소리와 청년, 국민들을 살펴보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국민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조국 임명 반대’, ‘대한민국 국민 권영진’을 피켓에 담아 “조국후보자에 대한 문제가 일단락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민주운동에 나선 것을 기념하는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지난 3일 점심시간을 이용, 1인 시위를 시작했다. 4일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는 2.28공원에서, 5일 엑스코에서 오전 7시30부터 8시30분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조국 후보자 임명 반대의사를 1인 시위로  이어가는 권영진시장.
조국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사흘째 1인 시위를 벌이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 날 권 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1인 시위를 중단하고 청문회를 지켜보겠다. 대구시장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생각과 뜻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인 시위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 같다. 임명에 찬성하는 분들도 반대하는 분들도 국민이다. 조국 한 사람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국민이 좌절하고 실망하고 서로 간에 미워하고 싸워야 하는지 그것이 답답하다. 국민이 분노하고 속상해하는 문제에 대해 시원하게 진실을 규명해주는 청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4일부터는 권 시장 옆에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도 피켓 시위에 나섰다. ‘검찰개혁, 조국'을 쓴 피켓을 김 처장은 “대구시의 현안이 얼마나 산적해있는데 권시장이 지금 여기서 1인 시위를 할 때가 아니지 않느냐. 법률에 따라 청문회를 열고 검증하면 되는데 무작정 사퇴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권영진시장이 시위를 그만둘 때까지 비가오든 눈이 오든 반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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