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무용축제 10월2일 개막
18개국 58개 단체 50개 작품 공연
올해 주제는 폭력
개막작 벨기에 무용단
'울티마 베스'의 '덫의 도시'

'울티마 베스'의 '덫의 도시' ⓒ서울세계무용축제
'울티마 베스'의 '덫의 도시' ⓒ서울세계무용축제

“최근 우리사회에서 뜨겁게 달군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계에 의한 폭력이고 또 하나는 연극계에서 터진 미투(MeToo)입니다. 우리 사회에 모든 종류의 폭력이 만연해 있습니다. 폭력을 주제로 한 이유입니다.”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9)가 10월2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CKL스테이지, 한국문화의집(KOUS) 등에서 열린다. 18개국 58개 단체 50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주제는 폭력이다. 신체적 폭력만이 아닌 섹슈얼리티, 젠더, 고정관념(스테레오 타입), 이념(이데올로기), 인종차별, 관계, 이분법적 구분을 키워드로 폭력의 본질을 밝히는 10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에 모든 종류의 폭력이 만연해 있고 언어, 위계 물리적 성폭력 등 폭력이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용이라는 예술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것을 짚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종호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종호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개막작은 벨기에 무용단 울티마 베스가 2018년 초연한 ‘덫의 도시’이다. 태고부터 시작된 인간의 갈등과 불가해한 재앙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를 보여준다. 유럽 무용계가 주목하는 메테 잉바르첸의 ‘69포지션즈’도 볼 수 있다. 섹슈얼리티와 공적 영역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레드 피스(The Red Pieces)’ 연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가상 생태계인 인터넷 속 강요된 미(美)를 다룬 넬라 후스탁 코르네토바 ‘강요된 아름다움’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공연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캐나다 공연예술 비엔날레 시나르를 통해 명성을 얻은 안무가 마리 슈이나르는 ‘쇼팽 24개의 전주곡’을 통해 13년 만에 내한한다.

국내 초청작으로 신진·중견 현대무용가를 위한 플랫폼 ‘후즈 넥스트’와 새로 창설된 전통춤 플랫폼 ‘한국의 춤-전통춤마켓’, 한국-덴마크 합작 등의 협력합작 프로그램도 볼만하다. 예매는 시댄스 공식 홈페이지(http://sidance.org)와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멜론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02-3216-1185.

6일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9) 기자간담회가 서울 시민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6일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9) 기자간담회가 서울 시민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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