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년 11월 16일(현지시간) 한 여성 축구팬이 이란과 볼리비아 대표팀 간 평가전을 관람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여성들의 축구경기 관람을 허용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년 11월 16일(현지시간) 한 여성 축구팬이 이란과 볼리비아 대표팀 간 평가전을 관람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여성들의 축구경기 관람을 허용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이란이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부터 여성의 축구장 입장 허용을 약속했다”고 AP통신이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파티노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에 여자 축구도 있지만 남자 경기에 참석할 수 있는 여성들이 필요하다”며 “강력하게 필요로 한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했다. 여성들을 남성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이유다.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여성이 경기장에 출입하면 경찰에 체포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지난해 10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볼리비아 축구 평가전에서 200여명의 이란 여성들이 축구 경기를 관람했지만 대부분 선수들의 가족이었고 사전에 공지되지도 않았다. 

올해 3월 테헤란에서 이란의 프로축구팀 에스테그랄의 한 여성 팬이 남장을 하고 경기를 관람하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징역 6개월형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법원 청사 앞에서 분해 사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일부 예외가 있었지만, 이런 일(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일어난 지 40년이 지났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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