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로 올해 첫 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뉴시스

삼성전자가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로 올해 첫 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1·2분기 6조원 초반대였던 영업이익이 증가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 62조35억원, 영업이익 7조7778억원, 당기순이익6조 28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56조1300억원, 62조6000억원)보다 각각 10.5%, 17.9%가 증가했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10이 국내에서 최단 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가 잘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갤럭시 A시리즈 판매도 이뤄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8500만대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30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 3조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6500억원)보다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고 시스템 LSI도 모바일 AP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줄었지만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회사 측 평가다.

삼성전자는 세계IT기업 중 유일하게 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와 완제품(스마트폰, 가전,TV)을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으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사업 분야가 어우러져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세계 경기가 하락 국면에 직면했어도 다른 한 쪽에서 만회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내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스마트폰에서 폴더블폰이 나와 성장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보고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회사 측은 5G 본격화에 대응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재고가 정상화되고 가격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시설투자에 총29조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부문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분2조9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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