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딸 처녀성 검사해” 랩퍼 발언 논란… 뉴욕주, ‘처녀성 검사 금지법’ 제정 추진
“매년 딸 처녀성 검사해” 랩퍼 발언 논란… 뉴욕주, ‘처녀성 검사 금지법’ 제정 추진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12.04 19:07
  • 수정 2019-12-04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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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열린 제2회 월경박람회에 대형 포궁(자궁) 작품이 전시되 있다.
제2회 월경박람회에 대형 포궁(자궁) 작품이 전시되 있다.

 

미국 뉴욕주가 여성의 성경험 유무를 검사할 수 없도록 ‘처녀성 검사 금지법’ 제정을 추진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의회는 ‘처녀성 검사’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11월 유명 래퍼 티아이(T.I)는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매년 산부인과에 가서 18세 딸의 관계여부 확인을 위해 질막(처녀막)을 검사한다”고 발언했다. 티아이는 지난 6월 15세 아들이 한 TV쇼에서 “성관계를 가진 적 있다”고 밝혔을 때는 박장대소하며 긍정했다. 

병원에서 여성의 질막 유무를 검사하는 것은 법적으로 제재받거나 사회에서 문제시 된 적 없다. 그러나 티아이의 발언 이후 질막 검사는 아동학대와 성차별, 여성 폭력의 일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법안을 발의한 마이클 솔레지 민주당 뉴욕주 하원의원은 “(티아이의 발언이) 나는 그저 소름끼치고 역겹다”며 “질막 검사는 의료적으로 불필요하고, 고통스러우며 굴욕적이고 정신적 충격을 준다. 여성과 소녀들을 상대로 하는 일종의 폭력이다”라고 말했다. 법안은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원내 토론이나 표결에 들어갈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뉴욕주 의원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내 첫 번째 질막 검사 금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멜리사 드로사 뉴욕 주지사 역시 이러한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로이터 재단에 보낸 성명에서 “질막을 검사하는 관행은 실제 의학적 가치가 없으며 이를 금지하는 것이 선택 사항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질막을 통한 처녀성 검사는 주로 미혼녀와 여성의 미덕과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막은 성관계를 맺는 도중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지만 운동, 탐폰 사용 중에도 파열될 수 있으며 모든 여성이 질막을 가지고 태어나지도 않는다.

한국은 현재 질막 검사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없으며 질막 재건 수술 등이 일부 병원에서 시술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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