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스스로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확정, 대구시 전국 최초
시민 스스로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확정, 대구시 전국 최초
  • 대구=권은주 기자
  • 승인 2019.12.27 17:00
  • 수정 2020-01-0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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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단 250명 남여동수
대구시 신청사, 달서구로 확정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장은 12월 22일 팔공산 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총 25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평가단이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을 신청사건립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치신청을 한 4개구·군 중 달서구가 648.5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북구 628.42점, 중구 615.27점, 달성군 552.51점을 받았다.

평가항목은 상징성, 균형발전, 접근성, 토지적합성, 경제성 등에 기본항목가중치를 적용한 1000점 환산점수에 감점을 적용한 결과이며, 시민참여단은 현장답사와 후보 구·군의 발표와 질의응답, 학습과 토론 등 밀도 있는 숙의 과정을 거쳤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은 15만8천807㎡(4만 8천평) 99.9%가 대구시 소유로 매입비용이 최소화되는 경제성, 후보지 반경 내 두류공원으로 숲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 달구벌대로와 도시철도 2호선과 인접하고 후보지 4면이 도로와 접해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신청사건립공론회위원회
대구시신청사건립공론회위원회 ⓒ대구시

대구시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 김 위원장은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간 대구시 신청사 건립예정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진행했다. 2018년 제정된 ‘대구광역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조례’에 따라 신청사 위치는 시민참여단 250명이 결정했다. 이는 단순한 여론 수렴에 그쳤던 기존의 의사결정 모델에 비해 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학습‧토론하며 스스로 합의점을 찾아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보다 민주적이고 진일보한 시민참여형 의사결정 모델”이라며 “250만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15년 동안 못했던 일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숙의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청사 건립 예정지를 확정한 것은 대구가 전국 최초”라며 “모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자유롭고 공정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한 결과 시민의식은 더욱 성숙해졌고, 대구의 민주주의 역량은 그 뿌리를 더욱 튼튼히 했다"며 "경쟁을 한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의 시민 여러분들과 신청사 건립을 힘차게 응원해준 250만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신청사가 가장 친환경적이고 첨단 ICT 기술이 함께 결합한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랜드마크 대표 건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3일 대구시청에서 신청사 건립 확정서를 들어보이는 배지숙 대구시의회의장(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공론화위원회 위원장.
23일 대구시청에서 신청사 건립 확정서를 들어보이는 배지숙 대구시의회의장(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공론화위원회 위원장.

 

2004년부터 추진되었던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경제적인 문제 외에도 지역사회 과열 경쟁으로 두 차례나 좌초되었다. 이에 김태일 위원장은 “유치과열로 지역 사회가 분열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불필요한 혈세 낭비와 시민사회 분열을 초래하고 합리적인 공론과정을 저해하는 과열경쟁을 엄격히 통제해 또다시 신청사 건립이 중단되는 것을 막겠다”며 “지나친 유치행위를 하지 않아도 대구시민의 의식수준과 민주적 역량은 공론화를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성숙해있다. 지역 내 갈등을 유발하는 과열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를 어기면 패널티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신청사건립후보지로 확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대구시 신청사건립후보지로 확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대구시

공론화위는 2019년 4월 5일 공식출범하며 상반기에 이전 후보지 신청, 후보지 평가 기준 마련, 유치 후보지 구, 군의 과열 유치행위 감점 기준 및 배점, 허용 행위 등 발표, 시민(여성과 남성 각 50%), 지역, 시민단체, 전문가 등 25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 “건전한 공론의 장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 입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준들을 마련하고 공론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뿐, 입지 선정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공론화위는 공론민주주의의 핵심인 합리적인 공론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충분한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설명회, 토론회 등 다양한 공론의 장을 펼쳐왔다. 또한 대구시청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들도 참여하는 미술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왔다.

지금의 대구시청은 1993년 중구 동인동에 건립됐으며 20년 이상 사용되면서 건물 노후화와 업무 및 민원 공간 부족 문제로 신청사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 2025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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