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 : 성평등 교육에 관한 여덟 가지 질문』 출간
서울시 성평등문화확산사업으로 기획
교육현장 성평등, 일본군‘위안부’ 운동, 디지털 성폭력 등 다뤄

서울시가 기획하고 이나영·최윤정·안재희·한채윤·김소라·김수아가 집필한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 : 성평등 교육에 관한 여덟 가지 질문』은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성평등 공부의 필요성을 제안한 책이다.ⓒ가나출판사
서울시가 기획하고 이나영·최윤정·안재희·한채윤·김소라·김수아가 집필한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 : 성평등 교육에 관한 여덟 가지 질문』은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성평등 공부의 필요성을 제안한 책이다.ⓒ가나출판사

서울시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집필한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 : 성평등 교육에 관한 여덟 가지 질문』(가나출판사)이 출간됐다.

서울시 성평등문화확산사업의 하나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이 기획한 이 책은 성평등 교육에 관한 8가지 주제를 6명의 저자(이나영·최윤정·안재희·한채윤·김소라·김수아)가 집필해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엮었다.

6명의 저자는 연구 공간과 교육 공간, 운동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성평등을 고민하며 정책을 만들고 글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변혁 운동에 참여해 온 연구자, 교육자, 활동가다. 10대 청소년부터 대학생, 선생님 등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덟 꼭지로 이루어진 글은 각자 독립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있는 주제부터 읽어도 무리 없다.

책은 먼저 페미니즘 운동과 이론에 대한 간략한 역사적 개론에 이어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다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여성운동사의 관점에서 제시한 후, 성폭력과 성적 자기결정권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최근 10~20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디지털 성폭력과 음란물, 미의 신화, 미디어 재현의 문제도 다각도로 살핀다. 꼭 알아야 하는 여덟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짜 고민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이끈다.

저자들은 ‘생물학적 여성’뿐 아니라 인종, 계층, 민족, 성적 지향, 나이, 장애, 학벌 등에 의해 차별받는 이들을 위해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것에 대해 질문하고, ‘문제’라고 생각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하는 과정이 성평등 공부라고 말한다.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학교에서 성평등을 말하고, 성애화된 대상으로 보는 디지털 공간의 시선과 맞서 싸우며, 자기결정권을 지닌 오롯한 인간 주체로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려는 아이들에게 페미니즘은 희망이 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함께 희망을 공부합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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