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확진자 155명 추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연관
대구 서구 보건소 직원 확진 판명 이후
신천지 교인이라고 뒤늦게 밝혀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하루 사이 155명의 환자가 추가돼 총 457명으로 늘어났고 확진자들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 457명 중 240명은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등 시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대구시 공무원 3명(서구청 세무과, 서구보건소, 검찰공무원),  초등학교 교사 1명,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3명, 의료진 5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총 25개소(대구본부교회 1, 교회2, 센터11, 복음방 11)로 확인되었고 당초 연락이 되지 않았던 신천지 교인 670명 중 대부분 연락이 되었고 30여명만 경찰과 소재 파악 중이다.  

확진자 중 서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자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교인임에도 자가격리 하지 않았고 확진 판명을 받기전날인 22일까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으로 일해왔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신천지 교인 9000여명에 A씨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보건당국은 보건소 직원 등 5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달성군 북동초등학교사 1명, 수성구 예나유치원교사 1명, 남구 대명동 엘리트어린이집 1명, 남구 대명동 대어린이집 1명도 확진자로 판명되어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어린이집 3곳은 즉각 폐쇄 조치하고 방역작업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대한 시간이다. 지역사회에 이미 확산되고 매우 심각한 단계에 있지만 신천지 교인과 관련되어 집중적으로 발생된 점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전파는 여러분의 협조로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2차, 3차, 4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등 시민 여러분의 자제와 협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의 지혜와 용기로 코로나19의 기세를 반드시 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타시도의 지방자치단체, 기관, 지역의 기업 등에서의 후원과 많은 네티즌들이 매일 대구시청 페이스북 "#힘내요 DAEGU"에 해시태그를 달며 대구시와 대구시민들을 응원해 주고 있는데 고마음을 전했다. 

"#힘내요 DAEGU" 대구시청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힘내요 DAEGU" 대구시청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지난 23일, 권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서 ‘대구 코로나’ 또는 ‘대구 폐렴’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제기했다.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 방문 후, 대구 여행 후’ 등의 표현을 쓰는데 이는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지 않듯 대구 폐렴도 없다. 코로나19만 있을 뿐”이라며 “확진자들 중에는 대구에 여행 온 것이 아니라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 참석하고자 온 신도들이다. 대구여행 이후나 대구 방문 후라는 표현 대신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 관련 이라고 표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모두가 아픈 시간이다. 아무리 정치가 냉혈하다고 해도 우리 대구의 아픔과 국민의 어려움을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위는 자제해주거나 삼가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선거 국면을 앞두고 우리 대구라는 이름을 앞세우는 행위는 제발 하지 말아 달라. 대구시민과 위기 극복하는 국민에게 아무 도움도 안 된다“며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매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현황 및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어 자세한 것은 대구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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