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교양인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교양인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외 1

저자 정희진은 ‘남성 언어’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 통념과 상식을 뒤흔드는 글을 써 온 여성학자다. 그에게 글쓰기는 약자의 시선으로 타인과 사회를 탐구하고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는 과정이다. 나보다 더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연대하면서 세상을 배우는 일이다. 저자는 글쓰기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글쓰기의 윤리에 관해 성찰한다. 

저자는 “글쓰기는 삶과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기 내부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책에서 ‘여성주의’를 틀로 삼아 기존의 인식 체계를 질문하는 ‘여성주의 글쓰기’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정희진/교양인/ 각권 1만4000원

 

 

에코페미니즘ⓒ창비
에코페미니즘ⓒ창비

에코페미니즘

자연에 대한 폭력이 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연결돼 있고 자연 해방과 여성 해방의 길이 다르지 않다고 선언한 생태주의 페미니즘의 고전이다. 사회학자 마리아 미스와 핵물리학자 반다나 시바가 생태주의와 여성주의를 결합해 발전중심주의와 남성중심사회를 전복할 대안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여성과 남성, 서구와 비서구 등 이분법을 타개하고 다양성의 연계를 추구하는 ‘에코페미니즘’ 개념을 보편화했다.

마리아 미스·반다나 시바/손덕수·이난아 옮김/창비/2만5000원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다산책방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다산책방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국민을 고분고분하게 길들이려 하는 대통령과 모두가 성경 교리를 지켜야 한다고 믿는 목사가 권력을 장악한다. ‘순수운동’이란 이름으로 여성의 권리를 빼앗고 하루 100단어 이상 말할 수 없게 만든다. 여성들이 빼앗긴 것은 목소리만이 아니다. 여성들이 오늘날 하루 100단어 제한이 없어도 ‘본의 아니게 입을 닫아버리게 되는’ 가부장제 철창 안에서 어떻게 목소리 내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크리스티나 달처/고유경 옮김/다산책방/1만5800원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행성B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행성B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

저자 모니크 위티그는 프랑스의 급진적 페미니스트다. 그는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 이성애 이데올로기가 강고한 사회에 생각해볼 거리를 던진다. 보부아르의 “여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명제를 뒤흔들고 “누구도 여성으로 태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책을 번역한 허윤은 해제에서 “‘여성’을 해체하자는 위티그의 급진적인 주장처럼, 페미니즘은 ‘더 나은 삶’을 요구하고, 평등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니크 위티그/허윤 옮김/행성B/1만7000원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만만한책방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만만한책방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

“오늘 돌봄을 하는 내가 내일 돌봄을 받게 되지요.” 전문 작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자신의 삶과 노동을 직접 쓰고 그렸다. 삶과 죽음을 일터에서 늘 만나는 돌봄 종사자들의 이야기가 존엄한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묻게 한다. 돌봄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소통의 매개로 활용하기 위해 처음 그림책을 접한 이들은 돌봄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자 서툰 그림과 글로 자신들이 돌보는 어르신들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만만한책방/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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