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경영위기를 맞아 전직원 급여마저 줄인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했다.ⓒ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경영위기를 맞아 전직원 급여마저 줄인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반직과 운항승무원, 캐빈(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상대로 무급 휴직 10일을 조기실시, 3월 급여차감 일괄 실시 등 추가 자구안 방안을 발표했다. 한창수 사장은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은 급여의 50%, 조직장은 30% 급여를 반납하기로 해 종전 자구안이었던 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급여 반납 비율을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 높였다. 지난달 19일 비상경영을 선포한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만큼 하늘길이 막혀 비용절감이 시급해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같은 자구안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전세계 국가들이 한국발 여객기의 입국을 통제하고 있어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한국발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자가격리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81개국에 달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베트남 정부가 한국을 떠난 아시아나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불허하면서 비행 중 회항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업계는 코로나19사태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 저비용항공사(LCC)뿐만 아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으로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내용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공항공사에서 항공사들에게 받는 주기장료나 공항사용료 등 절반 면제 방안 등이 없다면 국내 항공업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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