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4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 있는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에서 4일 오전 3시 쯤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사고 노동자와 인근 주민이 부상을 입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당초 근로자 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원과 주민 등 3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2명은 화상이 심해 중상이다. 사망자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폭발이 일어난 대산 공장은 납사(나프타) 분해 센토로 폭발 당시 ‘쾅, 쾅’ 소리가 두 번 나며 수십m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무너지는 등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공장 진입로에는 유리 파편에 튀면서 인근 주민은 사고의 충격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충남소방당국에 따르면, 진동이 대산공단에서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 들릴 정도로 컸던 것으로 파악했다.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무너지는 등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250여명과 차량 30대를 동원해 화재 2시간만에 큰 불길을 잡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납사 분해 센터에서 공정 중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분해하면 에틸렌, 프로필렌, 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 주변에는 LG화학과 한화, 현대정유 등 화학 업체가 밀집해 화잭 확산할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서산시는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이 없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측은 현재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가동 일정은 납사 분해센터 정비 상황에 맞춰 정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사고 현장은 대산 총괄공장장이 총괄하고 있으며 임병연 대표이사는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화재지역 잔불제거 중으로 2차 폭발 우려는 없다”며 “사고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과 협조 아래 사고 원인 및 규모를 파악 중으로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