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신청 진행 중
재검표·재경선 촉구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 성북구갑 경선 탈락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 성북갑 경선 탈락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4·15총선 성북갑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표 및 재경선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여론조사의 부정과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공신력 있는 제 3의 기관 또는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에 의해 재검표를 실시하고, 경선부정 의혹을 국민과 당원 앞에 투명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김영배 후보측은 지난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실시한 성북갑 경선 투표 기간 도중인 2월 25일 오후 6시에 ‘축 당선’이라는 메시지를 현황판에 알렸다”며 “납득할 수 없는 경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들과 당원들이 많다는 것은 이번 경선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제 21대 국회의원후보자추천 특별당규에서 ‘여론조사업체를 복수로 선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애고 여론조사를 한 업체에 맡겨 실시한 성북갑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성북갑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성지역에 대해 여론조사를 수행한 업체는 T리서치로 당직자 출신 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유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의 신청을 했다. 이의 신청 결정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거쳐 당무위원회에서 최종 확정 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 의원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 의원은 "재심위에서는 기각됐다. 기각 사유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판단하고 당무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지켜봐야 한다. 탄원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에서 확실히 자신이 있었다. 여성이라서 뭘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것이다”며 “당헌·당규에 공직선거 후보 추천 시 여성을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그런 제도 없이도 경선에서 이길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성북갑 경선은 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에게조차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살려 나가기 위해서라도 당원들 앞에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 재검표나 재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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