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공익네트워크, 9개 요가레깅스 분석
젝시믹스·STL 등 마찰 땐 이염 우려
요가레깅스의 땀 흡수 속도는 리복과 아디다스 제품이, 건조 속도는 데상트와 뮬라웨어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이즈라도 각 브랜드마다 실제 치수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17일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중 요가레깅스 9개 제품의 성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2년 이내 요가레깅스를 산 적 있는 여성 4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만 범위를 좁혔다. 비교 대상 제품은 나이키(BV5716-010)·뉴발란스(NBNS94W322-00)·데상트(S9322YKL72)·리복(EB8098)·뮬라웨어(MLP_0914)·아디다스(MIFSA002 SB210)·안다르(AIWL-10906)·젝시믹스(XP9108E)·STL(LG001) 등 9개 제품이다.
요가레깅스는 땀 흡수와 건조 속도가 품질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통한다. 땀 흡수가 빠르고 옷이 늘어지지 않고 흡수한 땀이 빠르게 건조돼야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 10회 세탁 후 건조를 진행한 결과 리복과 아디다스 제품이 땀 흡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건조 속도에선 리복 제품이 양호했지만 아디다스는 보통이었다. 건조속도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데상트와 뮬라웨어였다. 반면 흡수속도는 뮬라웨어가 양호했지만 데상트는 보통이었다.
다만 제시믹스와 STL 제품은 제품이 마른 상태에서도 다른 제품과 마찰에 의한 염료가 이염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소비자원의 ‘섬유제품 권장 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구매에 주의의해야 한다. STL은 작년 말부터 원단을 업그레이드해 품질을 개선했다고 회신했다.
또한 요가레깅스는 동일한 치수라도 제품별로 차이가 크게 났다. M으로 표기한 미디엄 사이즈인 경우 나이키와 뉴발란스, 데상트, 리복, 아디다스, STL 제품의 허리 단면 길이가 최소 27cm(STL)에서 최대 35.5cm(리복, 아디다스)로 최대 8.5cm가 차이났다. 55반~66으로 표기한 제품의 경우 허리길이가 최소 24cm(뮬라웨어)에서 최대 27cm(제시믹스)로 3cm 차이를 보였다.치수는 KS K 0051 표준에 따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표시(85, 90, 95 등)할 수 있고, 범위로 치수를 표시(S, M, L 등)할 수도 있다. 브랜드별 사이즈 표기는 제각각으로 동일한 표기의 치수라도 실제 사이즈는 브랜드별로 달랐다.
세탁 후 사이즈나 색상 변화 시험에서 9개 제품이 모두 권장 품질기준을 만족했다. 다만 뉴발란스, 뮬라웨어, 안다르, 제시믹스, STL 제품은 혼용율과 제조 연월 등 품질표기내용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부적합 표시 부분에 대해 이미 개선했거나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