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선거법 위반 주장하다 철회한 한선교 전 대표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양당 비례후보 명부 확정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천발표가 나왔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는다. 양당이 만든 위성 정당 모두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독자적인 비례 후보자 명단을 내 갈등을 빚은 한선교 전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공천 과정에 미래통합당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었다.

한 전 대표는 사퇴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안에) 불만을 표출했고 그 불만은 제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교안 대표로부터 박진·박형준 전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황교안 대표의 타 정당의 공천 개입은 100%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0여일 동안 있던 일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 것”이라며 본인이 경솔했다며 입장을 철회했다.

정치개혁연합을 이끌었던 하승수 사무총장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의 공천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4번의 접촉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시민을위하여'를 플랫폼으로 정하고 시민사회인사를 공천하려는 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윤사무총장은 25일 KBS<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는 비례 후보를 내려는 시민사회가 만든 정당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조금 다르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창당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태욱 교수는 통화를 통해 "선거법 위반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으나 사법처리까지는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피해자나 증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각 위성정당들에 대한 고발 절차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3일 미래한국당은 30명으로 이루어진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과 순서를 확정했다. 한 전 대표가 주도한 비례명단에서 1번이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변경되었고 2번이었던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8번으로 변경되었다. 3번이었던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11번으로, 4번이었던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은 6번으로 배치되었다.

더불어시민당 또한 지난 24일 35명 비례대표 후보자의 명단과 순서를 확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14번에 배치되었고 기본소득당에서 추천한 용혜인 전 대표, 시대전환에서 추천한 조정훈 전 대표는 각각 5번, 6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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