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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도지사 이의근)가 주최하고 경북여성긴급전화1366(대표 문숙경)이 주관한 ‘평등문화 어울마당’이 10일 한국통신 경주수련관에서 열렸다.

제8회 여성주간을 기념하여 열린 이날 행사는 “양성평등의 시작은 가정에서”라는 주제로 경북도 내 여성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관 · 교육청의 장학사, 가정폭력· 성폭력상담소장, 여성단체회원과 자원봉사자, 1366협의체 구성원들과 전국여성긴급전화1366 대표 및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권준호 변호사는 이날 ‘가정폭력의 양상과 실태’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가 가정폭력문제에 좀더 집중해야하는 이유는 가정을 해체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라 가정의 화합이기 때문 ”이라며 “가정폭력이 개인과 가정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특히 가정폭력에 직접적으로 접하는 기관의 관계자들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극·노래마당에서는 가출 청소녀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범숙학교 내의 무지개 극단이 출연하여, 가출하게 된 사연을 연극을 통해 보여주어 가정 내의 폭력 문제가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보여주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가정폭력으로 희생당한 고 이태선씨의 남동생이 참석, 가정폭력의 위험성을 알렸고, 모든 가정폭력의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헌화식도 함께 가졌다.

‘양성평등! 새로운 문화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피해여성뿐만 아니라 가해남성, 아이들 등 가족모두가 폭력의 희생자라는, 가족 전체의 문제라는 데 초점을 두고 ‘왜 평등의식이 가정에서 시작되어야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심권은주 경북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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