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천지역 무소속으로 출마 변수

대구 수성을 지역구는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각 후보들이 두산오거리에서 퇴근하는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 수성을 지역구는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각 후보들이 두산오거리에서 퇴근하는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대구경북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 중 당선 안정권에 드는 후보는 과연 몇 명이 될까.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대구경북에서 몇 명의 여성의원이 배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대구 서구, 경북 김천, 경주, 군위·의성·청송·영덕 등 3곳, 미래통합당에서는 대구 수성을, 북구 갑, 경북 포항 북, 상주·문경 등 4곳,  정의당은  대구 동구 갑, 달서을 2곳에 여성 후보를 공천했다.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 ⓒ권은주 기자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 ⓒ권은주 기자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양금희 후보 ⓒ권은주 기자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양금희 후보 ⓒ권은주 기자

 

현재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서구 윤선진 후보, 미래통합당 수성을 이인선 후보, 미래통합당 북구 갑 양금희 후보가 뛰고 있으며, 경북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김천 배영애 후보, 경주 정다은 후보, 군위·의성·청송·영덕 강부송 후보가 있으며 미래통합당에서는 포항북 김정재후보, 상주·문경 임이자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대구 동구갑 양희 후보, 달서을 한민정 후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 전국에서도 핫한 곳으로 떠오른 ‘수성을’을 보면, 수성을 공천을 받은 이인선 후보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전)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경력을 토대로 수성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해왔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의 등장으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누가 당선될지 가늠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경선과정을 거처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이인선 후보는 더불어 민주당 이상식 후보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었으나 홍 후보의 출연으로 변수가 생긴 것이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당선의 가능성은 없다.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중에 제가 대선후보가 되어 사퇴하면 보궐선거로 그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 후보가 발끈했다. “여성후보를 공천하여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야 하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당헌당규이다.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은 지역에 책임 있는 자리에 계셨던 분이 대선을 위한 발판을 삼겠다는 건 잘못 된 생각”이라고 지적하며 "여성이라고 만만하게 보지말라"고 일침을 놨다.

미래통합당 경북 상주·문경 임이자 후보 ⓒ임이자 후보 선거 사무실
미래통합당 경북 상주·문경 임이자 후보 ⓒ임이자 후보 선거 사무실
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 윤선진 후보 ⓒ권은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 윤선진 후보. ⓒ권은주 기자

 

대구CBS와 영남일보, KBS대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3월 29일과 30일 진행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무소속 홍준표 후보 35.5%,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34.4%,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23.9%로 집계되어 이후보와 홍후보가 오치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5일 경북일보에서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 35.2%,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27.8%, 더불어 민주당 이상식 후보 25.8%로 집계되어 이 후보에게 향하던 지지율이 홍 후보에게 가는 것으로 보인다.

수성을 유권자인 50대 A씨는 “지금 정권과 맞설 수 있는 정치적 거물, 할 말하는 정치인 배출이 시급하다. 공천과정에 문제점도 있지만 지금은 저력 있는 사람이 뽑혀야 할 때”라며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북 김정재후보 ⓒ김정재 후보 선거 사무실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북 김정재후보 ⓒ김정재 후보 선거 사무실
더북어민주당 경북 경주 정다은 후보 ⓒ정다은 후보 선거사무실
더북어민주당 경북 경주 정다은 후보 ⓒ정다은 후보 선거사무실
더불어민주당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강부송 후보 ⓒ강부송 후보 선거사무실
더불어민주당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강부송 후보 ⓒ강부송 후보 선거사무실

 

60대 초반의 B씨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과정을 지적하며 "지역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몇년전부터 총선 출마를 계획하며 지역에서 노력해 온 후보들이 경선 등 정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쳤다면 공천에 불복, 무소속으로 나오겠냐. 이제는 후보들도 유권자도 이해하는 공천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갑에 공천을 받은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다소 우위에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KBS대구와 영남일보, 대구C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 49.3%, 무소속 정태옥 후보 23.9%,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 19.8%, 정의당 조명래 후보 1.9% 순으로 집계됐다. 양금희 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한 정태옥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표가 나누어지겠지만 여론 조사에서 확실히 표 차이가 나 기대해봄직하다.”고 밝혔다. 대구 북구갑은 전통적으로 미래통합당의 텃밭이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변수로 자리할지 가늠하기는 쉽지않다. 8일 홍준표 후보는 총 47초짜리 영상에 정태옥 후보를 응원하는 메세지를 담아 보냈다. 이에 정 후보는 선거에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의당 대구 동구 갑 양희 후보
정의당 대구 동구갑 양희 후보.
정의당 대구 달서을 한민정 후보 ⓒ대구 MBC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달서을 후보자 토론회’ 장면
정의당 대구 달서을 한민정 후보 ⓒ대구 MBC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달서을 후보자 토론회’ 장면

 

더불어 민주당 대구 서구 지역위원장인 윤선진 후보는 다소 늦은 3월 23일 서구출마를 선언했다. 2012 총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 10.1%를 득표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후보로 28.3%의 지지를 얻었다. 서구에는 3선에 도전한 미래통합당 김상훈 후보, 정의당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수동 대구시당 대변인 등이 출마했다.

경북에서는 현재 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인 임이자의원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경북 상주문경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래통합당 임이자 후보 51.7%, 무소속 이한성 후보 15.2%, 더불어민주당 정용운 후보 14.9%, 혁명당 이언우 후보 1.4%로 집계됐다.

대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명의 여성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경북에서는 포항북 김정재의원이 유일하다. 김정재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공천을 받았다. TBC와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경북 포항북구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김정재 후보 59.8%,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27.4%, 정의당 박창호 후보 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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