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페이스북
ⓒ 조 바이든 페이스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진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상원의원 사무실에서도 일했던 전 보좌관 타라 리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993년 바이든이 의원실 벽에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여놓고 옷 밑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은 리드에게 "키스를 하면서 아주 낮은 목소리로 ‘다른 곳으로 가고 싶냐?’"라고 했고 리드가 충격을 받아 쳐다보자 "이봐요, 당신이 나를 좋아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리드의 친구와 남동생은 리트가 수년 간 그들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과 관련된 이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리드는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라고 말하면서 워싱턴 DC경찰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변인은 리드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리드와 함께 상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몇몇 사람들은 바이든에 의한 비슷한 행동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 캠프 매니저인 케이트 배딩필드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부통령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둘러싼 문화와 법을 바꾸는 데 자신의 공적인 삶을 헌신해 왔다. 그는 여성 폭력방지법안 통과를 위해 글을 쓰고 투쟁했다. 그러한 주장들은 또한 공정한 언론들에 의해 세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이 주장에 대한 명확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93년 당시 함께 근무했던 인사 두 명도 리드의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인사들도 리드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리드는 지난해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목을 치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감싸고, 불편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 뒤 타임지는 인터뷰, 문서, 그리고 다른 출처를 통해 이를 확정할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일했던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임지는 다른 혐의들은 보고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장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증하는 직원들도 없었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리드는 27년 전의 일을 지금 경찰에 제기한 것에 대해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캘리포니아주 프라이머리 당시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투표했지만 이번에 성추행 폭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진영은 지난해 봄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성폭력 주장이 다시 불거지면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악재가 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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