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강세령 교수 주도

민정준 교수
민정준 교수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신명근) 핵의학과 민정준·강세령 교수 연구팀이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시각화하는 ‘양전자 단층 촬영(PET) 분자영상기술’을 세계 처음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특허로 등록됐고, 해외특허를 출원 중이다.

연구는 분자영상진단·치료법 분야의 권위적인 국제학술지 『테라노틱스(Theranostics)』 온라인 판에 먼저 소개됐다. 오는 6월 표지 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암 치료를 위해 몸에 주입된 대장균에 방사성 소비톨(sorbitol)을 이용해 시각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포도당을 환원해 제조되는 물질인 ‘소비톨’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와 같은 그램음성 장내세균의 영양소로 이용되는 것에 착안, 방사성 불소를 함유한 소비톨을 제작해 PET영상화를 시도했다.

이 소비톨 PET은 치료목적으로 주입된 대장균의 체내 분포상황을 정확히 보여줬다. 소비톨의 종양 내 섭취가 많을수록 암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강세령 교수
강세령 교수

살아있는 면역세포나 미생물을 이용한 세포치료는 치료제의 종양 내 분포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용 세포가 종양 부위에 집중되고 그 밖의 체내기관에서는 제거되어야 치료효과가 높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용 세포의 체내 분포를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기법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지금까지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영상 리포터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발현시켜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추가적인 유전자 조작 없이 치료용 박테리아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전을 이용해 영상화에 성공했다.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과 교육부의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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