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연대·통합 가능성엔 선 그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에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했다.

안철수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혁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 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혁신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21대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6.79%(득표수 189만6719명)를 받아 비례대표 의석 총 3석을 얻었다.

안 대표는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시대 흐름과 변화된 정치 환경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며 “혁신의 고민과 준비는 국민의당만의 고민과 준비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야권 전체에게 진정 어린 성찰의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의 승리 요인은 코로나 19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한정시키기 무리가 있다. 많은 분들이 여당이 이긴 게 아니라 야당이 진 것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안타깝게도 선거 참패 후에도 야권에서 자성과 혁신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국민의당부터라도 혁신준비위 출범을 통해 당 혁신뿐 아니라 야권 전체의 혁신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과거의 단순 통합 논의로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고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도 어렵다”며 “진보 대 보수라는 진영 대결은 묶인 족쇄를 스스로 더욱 단단하게 조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혁신 경쟁을 통해 야권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혁신적으로 변화한 야권이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마음을 선도해 나갈 때만이 국민은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및 연대 가능성에 대해 “총선 이전부터 보수와 진보가 일대일 구도로 가면 보수가 백전백패한다고 이미 밝혔다. 그런데 또 그렇게 백전백패할 게 뻔한 길을 가겠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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