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자 감독. ⓒ여성신문·뉴시스
이옥자 감독. ⓒ여성신문·뉴시스

한국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여성 사령탑이었던 이옥자 전 구리 KDB생명 감독이 일본여자농구(WJBL) 샹송화장품 지휘한다.

샹송화장품은 5월 2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옥자 감독의 선임 사실을 밝혔다.

숭의여고와 상업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한 이옥자 감독은 국가대표를 역임했다. 197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스타 플레이어에 등극했다.

2001년부터 3년간 WJBL 후지쓰 사령탑을 맡아 일본에서도 WJBL 1부리그 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탑에 올랐던 그는 이후 샹송화장품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까지 팀을 정상으로 견인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한국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이 감독은 이후 태릉선수촌 지도위원을 거쳐 2012년 KDB생명(현 부산 BNK)을 이끌었다.

1998년 출범한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성이 정식 감독이 된 것은 2012년 KDB생명 이 감독이 유일했다.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WJBL 아이신 감독을 지낸 이 감독은 2005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샹송화장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샹송화장품은 지난 시즌까지 정해일 감독이 이끌던 팀이다. 2019-2020시즌에는 12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랐다.

2020-2021시즌 유일한 한국 사령탑으로 WJBL에서 경쟁하게 된 이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이적으로 팀이 약해져 다음 시즌 걱정이 크다”며 “그래도 샹송화장품에서라면 선수들과 함께하며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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