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진 민주당의 ‘위성정당’
단일교섭섭단체로 개헌 빼면 모든 게 가능

13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국회 본청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공식적으로 합당했다. ⓒ뉴시스·여성신문
13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국회 본청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공식적으로 합당했다. ⓒ뉴시스·여성신문

21대 총선에서 위헌 논란이 제기된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과 13일 오늘 국회 본청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공식적으로 합당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지하고 지도부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강력·정강정책·당헌 등도 합당 전 민주당 안을 승계하기로 했다.

다만 더불어시민당 당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당적이 변경될 때 별도의 자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합동회의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된 자나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탈당한 자는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당은 21대 총선에서 17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들 중 양정숙 당선인이 부동산 의혹으로 제명되고 소수정당 출신 2명이 원 소속 정당으로 복귀해 14명이 민주당에 합류하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선관위 신고를 끝으로 법적 절차를 마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합당을 하면 민주당은 177석의 단일정당이자 단일교섭단체로 거듭나게 된다”며 “민주당 의원과 지도부, 당직자들은 당세만큼 책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국회는 현재와 미래의 큰 물줄기를 결정하는 현대사적인 책임을 진 국회”라며 “우리가 이번 국회의 첫 1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해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아직까지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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