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시인. ⓒ편운문학상
김미희 시인. ⓒ편운문학상

시집 ‘자오선은 지날 때는 몸살을 앓는다’를 펴낸 김미희 시인이 제30회 편운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편운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9일 이 같은 수상 소식을 전하며 시상식은 오는 27일 경기 안성 양성면 ‘조병화 문학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김미희 시인의 ‘자오선은 지날 때는 몸살을 앓는다’를 ‘변방의 노래’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자오선을 지날 때는 몸살을 앓는다’에 대해 “재미한인 시인으로 직업이 연극배우라는 점이 특이하다”며 “‘홍어’, ‘삼합’, ‘쇠비름은’, ‘인사동 골목길’ 등 작품들은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적인 기품을 지녔다. ‘어떤 배역’ 연작시는 수많은 타인의 삶을 살아내면서 느낀 다층적 삶에 대한 탐구정신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지난 2005년 ‘미주문학’으로 등단했다. 그 후 첫 번째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가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뽑혔다. 이밖에도 윤동주서시해외작가상, 성호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현재 ‘한솔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편운문학상은 조병화 시인이 고희를 맞아 1990년 자신이 생전 입은 은혜를 보답하고 후진을 격려하려는 뜻에서 제정한 상이다.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9회에 걸쳐 7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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