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3)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11일 진행된다.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55분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은 피해자와 합의가 됐다는 이유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인데, 과연 피해자 용서만으로 집행유예를 언도받을 수 있는 것인지 헤아려달라”며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강씨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강씨가 소위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상태여서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처를 바랐다.

강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지난 세월 많은 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는데, 지금 제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떨궜다.

강씨는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12월 5일 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판결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이번 2심 재판부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실형을 선고할 경우에는 강씨의 법정 구속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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