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생에너지이니셔티브’ 24일 출범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 등 11개 기업 참여

국내 기업 11곳과 시민사회, 학회가 24일 ‘기업재생에너지이니셔티브(Corporate Renewable Energy Initiative, CoRE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국내 기업 11곳과 시민사회, 학회가 24일 ‘기업재생에너지이니셔티브(Corporate Renewable Energy Initiative, CoRE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국내 주요 기업들과 시민사회, 학회가 기업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손잡았다. 24일 출범한 ‘기업재생에너지이니셔티브(Corporate Renewable Energy Initiative, CoRE 이니셔티브)’다. 이들은 기업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 조달 정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CoRE 이니셔티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 DGB금융그룹, 삼성화재해상보험, DHL코리아, 엘오티베큠 등 11개 기업과 세계자연기금(WWF),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가 참여했다.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기업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국제 사회는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바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에너지 전환’에 주목해왔다. 기업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한 기업도 지난 23일 기준 241곳으로 늘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늘리고, EU 회원국의 기업 전력 구매 협정에 대한 장벽을 없애도록 하는 조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필수”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과 역량이 부족하고 관련 부서조차 없다. 정부가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 인정을 위한 녹색프리미엄 시범 사업을 실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지 못해 여전히 국내 기업은 재생에너지 조달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CoRE 이니셔티브는 올 하반기 △기업 경영진 인식 제고 △기업 실무진 세미나 및 스터디 그룹 운영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실무진 대상 가이드라인 발간 등 활동에 나선다. 또 △재생에너지 조달 원칙 발간 △ 기업·정부 등 주요 이해관계자 간 소통 채널 마련 △재생에너지 조달 정책 관련 국회 연계 포럼 등도 계획하고 있다. 수시로 개별 기업과 만나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와 이행방안 설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매우 중요한 전제가 된다”며 “기업의 야심찬 목표가 정부 정책을 가속화하고, 결과적으로 정부와 기업이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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